(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떠나는 게 아니다. 북런던 곳곳에 영원히 남는 수준이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한다.
지난 5월 브라이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때 비록 출전하지 못했으나 경기 전후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세리머니 등에 등장한 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발자취였다.
이제 7개월 만에 돌아와 북런던에 다시 한 번 "쏘니"가 울려퍼지도록 한다.
마침 토트넘 구단에서도 손흥민을 영원히 남기기 위한 벽화 작업에 몰두하는 등 레전드 복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팀이 위기에 빠지는 것을 보며 손흥민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느낀 토트넘 팬들은 더 나아가 손흥민의 동상까지 세워야 한다고 아우성치는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단순히 빛낸 선수 넘어 토트넘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해도 손색 없는 선수라는 점이 최근 팬들의 환대에서 드러난다.
토트넘은 앞서 지난 3일 손흥민이 오는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경기에 맞춰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하며 갑작스럽게 토트넘과 결별하게 됐던 손흥민이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그리고 토트넘 팬들이 모두 원하는 이벤트다.
손흥민도 이번 인사를 앞두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에서 토트넘 퇴단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한 뒤 후반 중반 교체하는 것으로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와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 떠난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많은 선택이었다. 뉴캐슬전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와 곧장 열렸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에서 고별식을 치렀어도 되는데 서울에서 토트넘과의 인연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사실 손흥민은 뉴캐슬전 며칠 뒤 LAFC에 입단, 곧장 데뷔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북런던으로 돌아갈 시간이 없었다.
지난달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MLS컵 서부 콘퍼런스 4강전(LAFC 승부차기패)으로 손흥민의 올해 LAFC 공식 일정이 다 끝났고, 손흥민도 귀국했다.
일주일 넘게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12월10일을 북런던 복귀일로 못 박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컴백에 맞춰 북런던에 3층 높이의 대형 벽화를 그리고 있다.
벽화의 일부도 공개됐는데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메인이며, 한 켠에 태극기도 들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적으로 이런 콘셉트를 알렸다.
손흥민은 LAFC로 이적한 뒤 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얘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때는 이적과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날 직접 보고 인사할 자격이 있다.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제 손흥민이 그 소원을 푸는 날이 다가오는 중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한 공식 프레젠테이션과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뿐만 아니라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일했던 구단 직원들을 모두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팬들은 벽화 갖고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2019년 완공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동상 1호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손흥민의 동상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우리 팀의 아이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흥민의 동상을 요구하는 중이다.
토트넘 구단도 새 구장 앞에 동상 세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적이 있어 과연 손흥민이 동상 주인공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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