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錄조조] '빛의 혁명' 후 육 개월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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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錄조조] '빛의 혁명' 후 육 개월 자화자찬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2-07 19:14:48 신고

3줄요약

 [實錄조조]  소설 연재 안내

 본 소설은 현 정세의 사건들을 조조, 손권 등의 인물과 탁류파, 청류파 등의 가상 정치 세력으로 치환하여 재구성한 팩션(Faction)물입니다.

 서라, 짐짓 '대의를 앞세우나' 실은 사사로운 이익과 권력을 좇는 자들을 탁류파(濁流派)라 칭하고, 그 반대편에서 '청명한 정치를 부르짖으나' 실은 권문세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들을 청류파(淸流派)라 부르노라. 현재 탁류파는 여당인 민주당, 청류파는 야당인 국민의힘이니라. 조조(曹操)는 탁류파의 우두머리이자 대선을 통하여 대권을 잡은 당대 제일의 웅걸 명재이 대통령이다. 조조의 대적이자 청류파가 밀던 인물은 곧 강동의 호랑이라 불리던 손권(孫權, 열석윤 전 대통령)이었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용산 대전(大殿)의 맹세, 국정 정상화의 깃발

서기 (신축년) 12월 7일. 지난해 12.3 내란의 풍파가 지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지 어언 육 개월, 대승상 조조(명재이 대통령)는 용산의 대통령실에 3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을 소집하고 '육 개월 국정 대보고'를 명했다.

대승상부는 이 지난 반년을 '국가 정상화와 국정 전반을 일대 쇄신한 여정'이라 칭하며 , 그 기틀을 열석윤 전 대통령(손권)의 내란 시도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의 출발점에 선 것에 두었다. 마치 동탁의 난으로 천하가 혼미해진 후, 조조가 헌제를 끼고 천하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했던 초기와 흡사한 형국이었다.

 보고의 선봉에 선 것은 대승상의 심복이자 핵심 참모인 식훈강 비서실장이었다. 식훈강 비서실장은 천하를 향해 "우리의 성취는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답게,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어 국민 중심 국정의 문을 활짝 연 데 있다"고 웅변했다. 그는 조조의 명령에 따라 대통령실의 특활비(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기록을 사상 최초로 만백성에게 공개한 일(열석윤 정부땐 입법부를 장악한 야당으로서  전액 삭감해 없앤  뒤 자신들이 집권한 뒤로는 뻔뻔하게 전액 회복시켜 백성들의 눈총을 받은 일이 찔린 듯 역설하는 행태를 보임) , 그리고 민주적 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여 모든 국가 기관이 주권자의 뜻을 반영하도록 한 것을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웠다. 

이는 조조가 대업을 일으킨 후, 탐욕을 징계하고 청렴을 표방하여 사대부와 백성의 마음을 얻으려 했던 초기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관세 협상의 승리와 황건적과의 경제 싸움

이어 경제를 관장하는 범용김 정책실장과 경준하 경제성장수석이 나섰다. 그들은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여 소비와 내수에 활력을 되찾게 했고, 그 결과 경제 성장률이 급반등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마치 조조가 기근과 황건적의 잔당으로 피폐해진 허창 인근에 둔전제(屯田制)를 실시하여 단기간에 군량미를 확보하고 민생을 안정시킨 것과 같은 성취였다. 

허나, 범용김 정책실장은 고환율과 증시 불안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그가 덧붙였다.

"지금 원화의 가치가 요동치고 있으나, 이는 해외 투자 증가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오. 하지만 대승상부는 이미 적절히 대응할 대책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의 성장률이 회복되고 미합중국과의 금리 격차 역시 좁혀질 여건이 마련되고 있소. 이 강물의 흐름은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오."

.그는 고금리와 물가고라는 현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대책이 준비되어 있음을 강조하여 시장의 동요를 막고자 했다. 

 경준하 경제성장수석은 증시가 안정되고 코스피 지수가 420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이는 시장이 정상화 흐름을 찾고 대승상의 성장 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AI 대전환, 그린 전환, 창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것이 증시의 장기적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치 조조가 단기적인 구황(救荒) 정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과 군사력 강화에 전력을 다했듯이 말이다. 

가장 빛나는 성과는 락성위 국가안보실장이 전한 외교 보고였다. 그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6개월간 '가장 잘한 일' 1위로 꼽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언급하며 , 조조의 정부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큰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락성위 국가안보실장은 흔들리던 외교와 안보가 다시 반석 위에 올라섰으며,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도를 통해 정상 외교를 완전히 회복시켰다고 보고했다. 

청류파의 혹평: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정치

그러나 대승상의 이러한 공적 발표에 대해, 청류파(국민의힘)의 반응은 차가웠다. 청류파는 대승상부의 보고회를 '자화자찬'으로 일축했다. 

청류파의 수석 대변인이 나서 다음과 같이 조조를 비판했다.

"지난 육 개월은 혼용무도(昏庸無道), 즉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 시간이었소. 대승상부는 통계상의 착시로 경제가 회복되었다 우기지만, 백성들은 고물가와 불안을 체감하고 있소. 더욱이 정치 특검과 내란 몰이, 그리고 공무원 사찰 논란까지 더해져 국가의 시스템 전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소!"

이들은 대승상부의 친위 세력인 탁류파(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탁류파는 국정 견제라는 의회의 본분을 잊고, 오직 대승상에 대한 충성 경쟁과 포퓰리즘 입법(대중 영합적 법안)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는 마치 조조가 한나라의 승상으로서 권력을 장악하자, 그를 비판했던 청류 인사들이 '한실(漢室)을 찬탈하려는 역적'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던 것과 같다. 청류파는 조조의 행정적 효율성 이면에 있는 '법치 훼손과 독단적 국정 운영'을 문제 삼았다. 

 대승상의 향후 행보: 대화냐, 힘의 정치냐

사실 조조는 취임 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정치 지도자, 종교 지도자, 피해자 단체들을 만났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대승상께서 국민을 갈라치기 한다는 비판은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밖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안으로는 입법부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한 탁류파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국정 드라이브를 밀어붙였다. 

마치 조조가 연의(演義)에서는 관도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제후와 화해하고 협상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실제로는 단호한 군사력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천하 통일을 도모했던 것과 같다.

대승상 조조는 모든 보고를 들은 후, 언론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국정 철학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언론의 감시와 견제 역할은 마땅히 중요하나, 고의적인 왜곡 보도나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마치 장수들에게는 엄격한 군율을 요구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단호하게 대처했던 조조의 통치 스타일을 상기시켰다. 

 결국 조조의 육 개월은 '내란 후 정상화'라는 명분 아래, 효율적인 행정 능력과 강력한 외교 성과를 보여주었으나, 청류파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용산 대전의 대보고는 성과를 선포하는 자리였으나, 동시에 앞으로의 사년 육 개월이 '협치'가 아닌 '힘과 대치의 정치'로 채워질 것임을 천하에 알리는 서막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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