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18) 9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김은지는 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1국에서 최정(29)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은지는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20년 입단 이후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돌 가리기를 통해 백을 잡은 김은지는 중반까지 실리에서 뒤지며 불리한 형세였다.
그러나 우변 흑 대마를 공격하며 형세를 뒤집은 김은지는 최정의 착각을 틈타 우상귀 대마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은지는 대국 후 "초반부터 계속 어려웠고 중반에는 손해를 봤지만, 후반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최정 9단이 워낙 강해서 완승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승까지 한판 남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 2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청원배 상금은 우승 50만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4천16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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