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함재기, 공해서 레이더로 日전투기 조준”…中 “日이 ‘정상 훈련’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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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함재기, 공해서 레이더로 日전투기 조준”…中 “日이 ‘정상 훈련’ 방해”

경기일보 2025-12-07 18:26: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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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측이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측이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 전투기가 공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7일 밝혔다.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는 공격 목표를 정하는 화기 관제나 주변 수색 용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항의 의사의 경우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 공사에 전달했으며, 주중 일본대사관 또한 중국 외교부에 전했다고 방위성은 설명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32분께부터 3분간 오키나와 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간헐적으로 레이더 조사를 했다.

 

J-15 함재기는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 비행 중이었으며 F-15 전투기는 영공 접근을 경계·저지하고자 긴급 발진했다. 다만 영공 침범은 없었다.

 

랴오닝함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 후 태평양에서 함재 전투기 및 헬리콥터를 발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6시37분께부터는 약 31분간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전투기가 영공 침범 대비 조치 중이던 항공자위대의 다른 F-15 전투기에 다시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

 

이번 레이더 조사로 인한 피해는 없었으나 항공기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고 방위성은 주장했다.

 

한편 이번 레이더 조사에 대한 중국 측의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위성 당국자는 “수색 용도라면 간헐적으로 행할 필요가 없다”며 화기 관제용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방위성이 중국군 항공기가 자위대에 레이더를 조사한 것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은 일본이 ‘정상적 훈련’을 방해했다며 반발했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 항모 편대(전단)는 미야코(宮古)해협 동쪽 해역에서 정상적으로 함재 전투기 비행 훈련을 조직했고, 사전에 훈련 해·공역을 발표했다”면서 “그 기간 일본 자위대 비행기가 여러 차례 중국 해군 훈련 해·공역에 근접해 소란을 일으켜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하게 영향을 줬고, 비행 안전에 심각하게 위험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관련 선전(이날 발표)은 완전히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우리는 일본이 즉시 중상·비방을 중단하고 일선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기를 엄정히 요구한다”며 “중국 해군은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기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위성은 2018년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2013년에는 중국 해군 함정에 의한 해상자위대 호위함 대응도 레이더 조준을 문제로 삼았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7일 방일 중인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의 자리에서도 중국 측의 레이더 조준을 비판, 호주 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말스 장관은 “일본과 함께 힘을 합쳐 행동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돼있어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것 같다”고 했다.

 

앞서 11월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시작으로 양국 간 갈등은 한 달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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