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여자 헐크’ 강지은(SK렌터카)이 지난 밤 ‘하림 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SK렌터카의 주장 ‘헐크’ 강동궁이 남자부 PBA 결승에 진출하며 팀의 ‘동반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강동궁은 7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최성원(휴온스)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초반 흐름은 최성원이 주도했다. 최성원은 1세트를 5이닝 만에 15:8로, 이어 2세트도 7이닝 만에 15:7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3세트 초반 최성원의 큐가 잠시 멈춘 사이 강동궁이 4-0-5-6점을 연달아 올리며 단 4이닝 만에 15:1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강동궁은 4세트(15:9·10이닝)와 5세트(15:6·5이닝)까지 연속으로 차지하며 단숨에 세트스코어를 3-2로 뒤집었다.
순식간에 세 세트를 내주며 궁지에 몰린 최성원은 6세트 1이닝부터 7점을 몰아친 뒤 8이닝에 15점을 완성하며 15:10으로 승리, 승부를 최종 7세트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마지막 7세트. 두 선수는 3이닝까지 5:5의 균형을 이어갔다.
4이닝에서 선공인 강동궁이 4점을 올려 9:5로 앞서갔고, 최성원은 뒤이은 공격에서 범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이어진 5이닝, 강동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뱅크샷으로 마무리 2득점을 성공시키며 11:5, 세트스코어 4-3의 극적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PBA 무대에서 처음 성사된 강동궁과 최성원의 맞대결은 강동궁이 1승을 가져가며 상대전적 우위를 선점했다.
강동궁의 결승 상대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과 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에서 두 차례 만나 산체스가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산체스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두 대회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며 PBA 투어 개인통산 2승을 달성했다.
강동궁이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고 SK렌터카가 LPBA에 이어 PBA까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동궁과 산체스의 남자부 결승전은 7일 밤 8시 30분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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