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여 기자] 마지막 남은 외인(外人)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결국 최후의 2인에 이름을 올렸다.
산체스는 7일 오전 11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이승진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승진이 6이닝에 10: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10이닝에서 1점을 추가해 13:7로 리드했지만, 산체스가 11이닝에 5점을 몰아치며 12:13까지 추격했다. 이어 이승진이 11이닝 후공 기회를 놓치며 승부가 12이닝으로 넘겨지자, 산체스가 남은 3점을 먼저 해결하며 15:13 역전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선공 이승진이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해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공 산체스는 뱅크샷 3방을 앞세워 단 1이닝 만에 15점을 모두 채우는 퍼펙트큐를 완성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는 5이닝까지 11:11의 접전이었으나, 산체스가 8이닝 만에 15:11로 마무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4세트에서도 산체스는 9이닝에 15: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PBA 투어 4강에 올랐던 이승진은 당시에도 산체스에게 0-4로 완패한 바 있다. 이번 재대결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다시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 7명 속에서 홀로 외인으로 8강에 올랐던 산체스는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진출하며 6차·7차 투어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결승행에 성공. ‘사대천왕’의 위용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산체스는 올 시즌 개막전과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그쳤지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을 4-2로 누르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강동궁(SK렌터카)과 최성원(휴온스)의 준결승전 승자와 함께 7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결승전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PBA 제공, 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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