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승격 드라마’를 그리던 수원 삼성의 꿈이 또다시 좌절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제주SK FC에 0대2로 패했다.
1차전 홈에서 0대1로 패한 수원은 합산 스코어 0대3으로 밀려 K리그1행이 무산됐다.
수원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일류첸코, 파울리뇨가 투톱을 이뤘고, 세라핌, 홍원진, 이규성, 박지원이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이건희, 권완규, 레오, 이기제, 김민준이 포백에 늘어섰고, 김민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수원의 권완규가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승섭이 골로 연결하며 제주가 1대0으로 앞서갔다.
수원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9분 박지원의 크로스를 세라핌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어 전반 11분 세라핌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빠르게 반격했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볼을 따낸 남태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금 벗어났다. 전반 28분 파울리뇨가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수원은 전반 42분 결정적 악재를 맞았다. 이기제가 김준하의 정강이를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 추가시간에 제주 이탈로가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격차를 2대0으로 벌렸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이 시작되며 수원은 파울리뇨, 홍원진, 일류첸코를 빼고 브루노 실바, 이민혁, 김지현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제주는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8분 김승섭의 왼발 슈팅과 후반 10분 남태희의 슈팅을 김민준이 막아냈다. 수원도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5분 이건희의 크로스와 김지현의 헤더가 수비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이창민 대신 장민규, 수원은 이규성을 빼고 김현을 투입했다. 제주는 남태희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제주의 2대0 승리로 종료됐다.
수원의 승격 드라마는 결국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2년 만의 1부리그 복귀는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고, 제주는 K리그1 잔류를 확정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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