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넘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경고등’이 켜졌다. 취임 직후 우파 연대·단일대오론을 내세우며 강경 노선을 강화했지만,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당내 반발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며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3일 내란 비상계엄 1년 메시지다. 장 대표가 “계엄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선 대응이었다”고 언급하자, 당내 소신파 사이에서는 “‘윤 어게인’이 아니라 ‘윤 네버’가 돼야 한다”며 정면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회의석상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라고 직격하면서 내부 위기의식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 비판 수위를 높여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대를 유지하는 반면, 당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고, 국민의힘이 ‘계엄 프레임’에 갇혀 민심과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장 대표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그는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중진 의원들을 개별 면담하고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설 명절 전까지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구체적인 데드라인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이에 맞춰 대외 메시지를 조정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연말까지는 강성 지지층을 달래고 내년 초 외연 확장을 시도한다는 기존 구상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변화가 없을 경우 거취 압박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