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듯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러셀, 정지석의 맹활약에 힘입어 10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대13, 23대25, 27대25, 25대18)으로 승리했다.
2라운드 6경기를 모두 잡아낸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독주 체제를 완벽하게 굳혔다. 러셀과 정지석은 37득점을 합작하면서 대한항공 연승을 이끌었다. 3라운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7승 5패·승점 23점)과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정한용, 정지석, 러셀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초반 5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러셀의 강력한 서브와 정지석과 한선수의 거침없는 공격이 제대로 통하며 삼성화재와의 점수 차이를 계속 벌렸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연이은 범실로 승기를 잡았고, 줄곧 앞서간 끝에 25대13으로 완벽하게 1세트를 따냈다. 특히, 대한항공은 1세트에 전 구단 최초로 세트 성공 3만6천개를 돌파하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2세트에서는 1세트와 달리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2세트 중후반까지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러셀의 결정력 높은 공격에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끌어올린 아히, 도산지 등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25대23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러셀, 정지석 등 대한항공 선수들의 흐트러진 집중력을 공략해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연이은 속공 득점과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25대25에서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뽑아낸 데 이어 아히의 공격이 크게 벗어나면서 듀스 접전 끝에 27대25로 3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8대8에서 김규민과 러셀의 연속 블로킹으로 5점 차로 앞서갔고,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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