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출원인의 년도별 출원 추이. 지식재산처 제공
지식재산처가 최근 22년간(2003~2024년) 선진 5개 지식재산 관청(IP5)에 출원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특허출원증가율이 39.1%로 중국(39.3%)에 이어 세계 제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특허출원은 702건으로 미국(1528건), 중국(839건)에 이어 세계 제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해 연산과 저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로 기존 연산방식보다 적은 전력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 지능형 로봇, 생체인식, 의료진단,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첨단 응용기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뉴로모픽 컴퓨팅 시장은 지난해 기준 2850만 달러에서 2030년 13억 2520만 달러로 연평균성장률 89.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선진 5개 지식재산 관청에 출원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특허의 총 출원건수는 1896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의 총 출원건수 860건 대비 약 120% 증가했다.
출원기관별로는 IBM(345건), 퀄컴(299건)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기관으로는 삼성전자(183건, 3위), ETRI(85건, 6위), SK하이닉스(84건, 7위), 서울대학교(56건, 9위) 등 4개 기관이 상위 10개 다출원인에 포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5년(2018∼2022년)간 출원이 115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 43건) 대비 약 167% 증가했고, ETRI도 7건에서 6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식재산처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의 기술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용화 기술선점을 위한 특허권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우리기업이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 분야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허분석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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