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내년 예산이 9천152억원으로 확정, 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9천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전체 예산(추경 포함) 대비 11%, 본예산보다는 37.3% 늘어난 규모다.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AI 확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지원·경제안보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코트라는 먼저 수출 1천만달러 이상 중추 기업을 육성하는 ‘K-수출스타 500’ 사업에 402억원을 편성했다. AI·방산 등 유망 산업 기업 100곳을 매년 선정해 해외 마케팅, 인증 및 연구개발 서비스를 집중 지원해 향후 5년간 500개 이상의 수출 중추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K-식품, K-뷰티 등 소비재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한류 하이웨이’ 전략에도 492억원을 배정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도 강화된다. 코트라는 코스타리카, 키르기스스탄 등 지역에 해외무역관을 신설하고 420억원을 확보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심의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활동을 확대한다. 경제안보 대응 예산도 크게 늘었다. 관세 피해 분석, 대체 시장 발굴 등을 지원하는 ‘긴급 지원 바우처’에 424억원이 배정됐다.
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관련 예산은 올해 45억원에서 내년 350억원으로 667% 증액됐다. 특히 ‘고위험 경제 안보 품목 국내 생산 촉진 사업’ 등 신규 산업에 291억원을 편성해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품목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AI 시대를 맞아 국가대표 AI 전시회 개최(20억원), ‘AI 수출비서’ 개발(39억원) 등 사업 예산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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