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주 4.5일제 시범사업이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 ‘주 4.5일제 시범사업’은 10월31일 기준 총 107개 기업(민간 106개, 공공 1개)이 참여해 3천50명의 노동자가 노동시간 단축의 실질적인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
주 4.5일제 시범사업은 노동자들의 일·생활 균형과 건강한 일터 조성, 중소기업의 채용 경쟁력 강화 및 인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은 노사 합의를 통해 주 4.5일제, 주 35시간제 또는 36시간제, 격주 주4일제, 혼합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주 4.5일제 도입을 희망하는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으로, 도내에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주 5시간 단축 기준)의 임금 보전 장려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천만원 한도에서 업무 프로세스·공정 개선 컨설팅, 근태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 생산성 향상 지원도 제공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월22일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인 ㈜셀로맥스 사이언스를 찾아 “주 4.5일제가 생산성과 워라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4.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4.5일제가 일반화되고 그걸 징검다리로 주4일제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직원들에게서도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씨스에서 11년째 근무 중인 황희훈 수석(보안솔루션사업본부)은 경기도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금요일 오후 3시에 퇴근하니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올 때 함께 집에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황 수석은 “근무시간이 줄었으니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업무 집중 시간을 따로 운영하면서 효율성이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다른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5시 퇴근으로 가족과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으로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남현식 ㈜인씨스 대표도 “직원들의 업무 능률이 확실히 올랐다”며 “시간이 줄어도 주어진 시간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직원들이 행복해하는 것 자체가 회사의 긍정적 효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도는 내년 2월 효과성 분석을 완료한 후 성과보고회 등 참여기업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제도 정착 지원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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