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를 돌며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년 새해 첫 대회부터 금빛 스매시에 도전한다.
BWF는 내년 1월 6일(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6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1000)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 함께 왕즈이(중국·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 한웨(4위), 천위페이(이상 중국·5위) 등 여자 단식 최강자들을 비롯한 32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단 중 안세영과 함께 심유진(인천국제공항), 김가은(삼성생명)도 말레이시아 오픈에 참여한다.
이어 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오픈(슈퍼750)에도 안세영이 참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화려한 2025년을 보낸 만큼 내년 여름 개최되는 인도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슈퍼 1000 4개 대회와 슈퍼 750 6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시나리오도 기대하고 있다.
이뤄진다면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역대 최초 위업이 된다.
나아가 세계 15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필수로 참가하는 슈퍼 500 2개 대회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도전한다. 내년 연말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포함하면 안세영은 내년에 총 15관왕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현재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타(일본)가 11관왕을 차지해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이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된다. 만약 내년에 모든 메이저 토너먼트를 우승한다면 전무후무한 15관왕도 가능하다.
현재 세계 최강 안세영은 화려한 2025년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 있는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에 출전한다.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월드투어 14개의 대회에 최고의 결과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14개의 최고의 결과 중 적어도 3개의 슈퍼100 이상 대회 출전 기록이 집계됐다.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성 복식에 종목별 8명의 상위권 랭커 선수들이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 자격을 얻어 항저우로 향하며 국가별 최대 2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1, 2위가 시드를 받아 두 조 1번 시드로 들어가고 3, 4위 역시 갈라진다. 5~8위가 추첨을 통해 두 조를 편성하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단판 승부로 결승 진출자와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랭킹 1위로 시드를 받아 역시 시드를 받은 왕즈이와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 점은 행운이다.
왕즈이는 세계 2위로 현재 중국 여자 단식 톱랭커지만, 올해 안세영과 7번 만나 전패를 당해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안세영보다 오히려 왕즈이가 안세영을 피하면서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처지다.
이미 올해 10관왕을 달성한 안세영은 거침없이 11관왕 도전에 나선다.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 이어 호주 오픈(슈퍼 500)까지 안세영은 14개 대회에서 총 10개 대회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은 2021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19살에 첫 우승을 차지해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이후 우승이 없다. 특히 항저우에서 열린 2023년과 지난해 대회에선 연달아 4강에서 탈락했다. 그래서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이 더 간절하다.
2021년 우승 이후 3년간 연이 없었던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다면 대기록을 세운 안세영에게 2026년 더 많은 우승을 기대해도 좋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새로운 시즌, 새 대회에서 안세영이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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