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의혹에 은퇴한 조진웅...일각서 '소년법 취지 생각해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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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의혹에 은퇴한 조진웅...일각서 '소년법 취지 생각해야’ 주장

경기일보 2025-12-07 13:4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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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조진웅. 연합뉴스 

 

소년범 의혹 속에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을 놓고 일각에서 옹호론이 나오고 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고교 시절 범죄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소년법 취지를 고려할 때 조진웅의 과거 소년보호처분 이력만을 놓고 비난하는 것을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진웅 배우가 청소년 시절 일진들과 어울리며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면서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김 의원은 “고민이 깊어진다”면서 “송경호 신부님과 한인섭 교수님 글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공유한 글에서 송경호 신부는 “조진웅 배우 돌아오라”고 했다. 송 신부는 본인이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소개하며 “거의 모두가 빈관과 결손이 중첩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었고 때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의 아이들도 있었지만 부모의 이혼, 학교 부적응, 왕따, 가정폭력 등으로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각종의 크고 작은 범죄로 경찰서에 들락거리는 것은 매일의 일상이었고, 교도소(소년원)에 가는 아이들도 꽤 많았다"라면서도 “이런 아이들 대부분 그 폭풍 같은 시절을 지나 잘 살고 있다”며 “그 시절을 들춰내 오늘의 시점에서 판단하면 그 아이들(이제는 다 어른)은 크게 숨을 쉬어도 안되고, 살아있어도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송 신부는 또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래도,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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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도 받았다”라며 “생매장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그러면서 “청소년범죄에 대해선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라며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년간 노력하여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며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수십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 생매장시키려는 시도에 조진웅이 일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다”라며 “생매장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하는 책략을 구사했다”라며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가장 취약한 존재다.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적었다.

 

가수 이정석도 전날 조진웅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주어를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 관련기사 : 조진웅, 은퇴 선언...“지난 과오에 책임지겠다”

 

 

● 관련기사 :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 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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