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10개 대학 정시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정시 모집에서 자연계보다 인문계 지원자 경쟁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자연계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이화여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6학년도 인문계 수시 선발인원은 9305명이다. 해당 대학 인문계열의 수시 지원자는 20만 3543명으로 불합격 예상자는 19만 4238명이다.
2025학년도에 이어 이 대학들의 인문계 수시 선발인원은 9136명이었고 지원자는 18만 8093명이었다. 이 중 17만 8957명은 수시모집에서 탈락했다. 2026학년도에는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늘었지만, 수시 지원자가 더 많이 증가하면서 탈락자도 8.5% 많아진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사탐런(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 영향으로 사회탐구 응시생 중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3만 7308명)보다 2.1배 많다.
아울러 수학 선택에서도 인문계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은 전년 대비 30.7% 증가한 25만 4355명을 기록했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래 최대 응시율이다.
반면 자연계열은 수시 탈락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2026학년도 주요 10개 대학의 자연계 수시 선발인원은 8591명이고 지원자는 20만 4654명이다. 탈락 규모는 19만 6063명으로 추산된다. 전년도에는 8372명 선발에 21만 1359명이 지원해 20만 2987명이 수시에서 불합격했다. 2026학년도에는 탈락자 규모가 전년 대비 3.4% 감소하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 수험생은 영어·국어 난도 상승과 대학별 탐구 변환표준점수 반영 방식을 면밀히 확인하며 정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자연계는 응시생 감소와 사탐런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유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4년제 192개 대학 전체를 보면, 올해 수시 모집정원 26만157명에 지원 건수는 254만0645건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전국 수시 탈락 규모는 228만0488건으로, 전년 216만0333건보다 12만0155건(5.6%) 증가했다. 지역별 증감 폭은 서울 1만8057건, 경인 628건, 비수도권 10만1470건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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