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2026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상파울루 개막전은 시트로엥(Citroen)에 의미 있는 순간을 안겼다. 새롭게 출범한 ‘시트로엥 레이싱 포뮬러 E 팀’이 싱글시터 전기 레이스 무대에서 첫 공식 경쟁을 치르며 팀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뉴질랜드 출신 드라이버 닉 캐시디가 P15에서 출발해 P3로 경기를 마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첫 포디움 기록을 만들어냈다.
31랩으로 진행된 이번 레이스에서 캐시디는 꾸준한 페이스와 에너지 매니지먼트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정적인 추월을 이어가며 후반 랩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한 그는 팀의 데뷔전에서 값진 포디움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반면 팀 동료 장 에릭 베르뉴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경기 중반 리타이어해야 했다. 레드 플래그 후 차량을 재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팀은 현재 원인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베르뉴는 연습 주행과 예선에서 좋은 속도를 보였으며, 경기에서도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흐름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결과는 시트로엥이 싱글시터 레이싱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첫 시즌에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다. 전동화를 중심으로 한 기술 개발과 고성능 전기 레이싱 플랫폼 구축 의지를 강조해온 시트로엥은 개막전 포디움을 통해 팀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시트로엥 팀은 앞으로 2026년 1월 10일 멕시코 시티에서 열릴 시즌 2라운드를 준비하게 된다. 첫 경기에서 쌓은 자신감을 기반으로, 앞으로 이어질 시즌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시트로엥 레이싱 팀 프린시펄 시릴 블레는 데뷔전 포디움에 대해 “새로운 챕터를 포디움으로 시작했다는 점은 팀 전체의 노력 덕분이며 캐시디의 활약은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베르뉴 리타이어에 대해서는 “기술적 문제였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