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우에다 아야세가 네덜란드와 한 조에 묶인 일본 국가대표팀의 전략 병기로 등극할 전망이다.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15라운드를 치른 페예노르트가 PEC즈볼러에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우에다가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우에다가 이른 시간부터 골 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11분 곤칼로 보르헤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우에다가 완벽한 위치선정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 20분 크빈턴 팀버르의 전진 패스를 절묘한 퍼스트 터치로 이은 우에다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버르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이때 전반 42분 헤이스 스말의 얼리 크로스를 우에다가 완벽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루치아노 발렌테의 킥을 우에다가 다시 한 번 훌륭한 위치선정을 통한 헤더로 마무리해 개인 4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9분 카스페르 텡스테트의 추가 골로 6골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즈볼러에 1점을 내줬지만, 대승의 결과는 변함없었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11승 1무 3패 승점 34점을 확보하며 선두 PSV에인트호번(승점 40)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우에다의 올 시즌 득점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이날 4골을 추가한 우에다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 18골로 엄청난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당연히 현 시점 에레디비지 최다 득점 1위다. 우에다의 득점포가 누구보다 반가운 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다. 이유는 우에다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대가 네덜란드 리그 팀들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 조에 배정됐다. F조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팀(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 중)과 본선 경쟁한다. 역시 가장 까다로운 팀은 네덜란드인데 우에다가 에레디비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으니 행복한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단순히 우에다가 네덜란드 프로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대표팀 상대로도 킬러 본능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네덜란드 대표팀 주전 멤버는 전원 네덜란드 외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우에다가 에레디비지에서 만나볼 수 없는 선수들과 수비수들이다.
하지만 일본이 우에다를 네덜란드전 전략 병기로 삼을 만한 이유는 그의 대표팀 활약에도 있다. 2019년부터 모리야스호에 승선한 우에다는 A매치 36경기 16골로 준수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내년 월드컵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게다가 우에다는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도 장기인 헤더 골을 넣은 바 있다. 지난 10월 일본은 한국을 5-0으로 대파한 브라질을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결승골 주인공이 우에다다. 우에다는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 준야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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