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송년회와 회식으로 달력이 빼곡한 12월이 돌아왔다. 연이은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이제는 ‘무엇을 안주로 먹느냐’가 다음 날의 컨디션을 결정짓는다. 핵심은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지친 간의 해독을 돕는 메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메뉴판 속에 답이 있다. 지금부터 발견하는 즉시 무조건 시켜야 할, 회식 때 내 간 살리는 '안주'로 좋은 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1. 해독의 최강 조합 '토마토 달걀 볶음'
중식당이나 퓨전 주점 메뉴인 '토마토 달걀 볶음'은 평범한 볶음 요리를 넘어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영양소가 집약된 안주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 성분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토마토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음주로 인한 피로 회복을 촉진한다.
여기에 달걀이 더해지면 해독 효과는 배가된다. 달걀노른자에 풍부한 '메싸이오닌' 성분은 간의 회복력을 높이고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기름에 볶아 조리하는 방식은 지용성인 토마토의 영양 흡수율을 높여주므로, 영양학적으로도 술자리에 적합한 메뉴다.
2. 수분과 당분 동시 공급 '과일화채'
호프집이나 노래방 등 2차 장소에서 주로 찾는 '과일화채'는 흔히 '가성비가 떨어지는 메뉴'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영양 측면에서 화채는 알코올로 지친 몸에 수분과 당분을 동시에 공급하는 효율적인 안주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이뇨 효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빠르게 고갈된다. 이때 각종 과일과 국물로 구성된 화채는 즉각적인 수분 보충을 통해 탈수를 막아준다. 특히 과일에 풍부한 '과당'은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음주 후 급격히 떨어지는 혈당을 보충해 무기력증과 어지러움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과일의 비타민 C는 간의 피로를 덜어주는 항산화 기능을 담당한다.
3. 2차 자리에서 배부를 때는 '황태구이'
배가 부른 상태로 방문한 2차 술자리에서는 마른안주 중 '황태구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황태는 흔히 해장국 재료로만 여겨지지만, 구이 형태로 섭취해도 뛰어난 해독 효과를 발휘한다.
황태에는 간을 보호하는 '메싸이오닌', '라이신', '트립토판' 등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빠르게 분해하여 숙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게다가 치킨이나 감자튀김과 달리 지방이 적고 단백질 비율이 높아, 늦은 시간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4. 칼로리 우려 넘는 위장 보호 효과 '콘치즈'
횟집이나 고깃집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콘치즈'는 높은 칼로리 탓에 기피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빈속에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콘치즈는 훌륭한 위장 보호막 역할을 한다.
치즈에 함유된 풍부한 '메싸이오닌'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간의 지방 대사를 촉진해 준다. 더불어 치즈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은 위벽을 감싸 알코올이 체내에 급격히 흡수되는 것을 늦춰준다. 결과적으로 알코올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덜 취하게 만드는 원리다. 따라서 술자리 초반에는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적당량의 콘치즈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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