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안토니의 발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뒷목잡게 만들 것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가 공개한 안토니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안토니는 “맨유가 나를 영입하기 위해 9,500만 유로(1,630억)를 지불한다면 압박감이 훨씬 커지지만, 나는 내 자질을 알고 있었다. 나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 높은 이적료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걸어온 여정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2022-23시즌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한 윙어다. 아약스에서 82경기 24골 22도움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강력한 왼발 킥과 뛰어난 드리블이 장점으로 파악됐다. 아약스에서 안토니를 잘 사용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았고, 애제자 안토니를 영입하길 원했다. 맨유는 안토니 영입을 위해 아약스와 계속해서 협상했지만 큰 성과없이 계속 지연됐고, 맨유는 결국 이적시장 막판 무려 9,500만 유로(1,630억)를 들여 영입했다.
데뷔전 아스널전에서 안토니는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후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안토니는 첫 시즌 리그 4골 2도움으로 부진했고 2년 차에는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면서 리그 1골 1도움으로 더욱 부진했다. 2024-25시즌 들어서 텐 하흐 감독이 떠나니 안토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겨울 이적시장에 레알 베티스로 임대보냈고, 안토니도 베티스에서 부활하면서 맨유와의 인연은 그렇게 끝이 났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티스로 완전 이적했다.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의 기록을 남겼지만, 역대 최고의 ‘먹튀’라는 오명은 남아있다. 안토니는 “물론 몇천 번이나 말했듯이 내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 다른 곳에서도 몇 가지 일을 겪었고 정신적으로도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삶의 일부다”라며 자신이 잘못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며 “그래도 맨유에서 아주 좋은 순간들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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