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헐크’ 강동궁이 조건휘(이상 SK렌터카)와 벌인 ‘SK렌터카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며 8차 투어 만에 시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 챔피언십’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조건휘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상대 전적 2패로 뒤져 있던 강동궁은 이번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로 복수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동궁은 애버리지 2.368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1세트에서는 하이런 9점을 폭발시키며 6이닝 만에 15:5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조건휘의 기세가 맹렬했다. 초반 1~4이닝 동안 연속 득점을 이어가다 4이닝에서 7점을 터뜨리며 13:2로 크게 앞섰다. 세트를 무난히 가져올 듯 보였다.
그러나 후공의 강동궁이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해 10점 하이런을 작렬시키며 12:13까지 추격했고, 5이닝에서 조건휘가 처음으로 범타를 기록하자 강동궁은 차분히 남은 3점을 처리해 15:13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도 조건휘는 1이닝부터 7점을 몰아넣으며 강동궁을 흔들었지만, 강동궁은 1·2이닝에 각각 4점을 올리며 흐름을 붙잡았다. 이후 5이닝까지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가며 14:11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8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해결해 15: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4번의 결승 진출과 2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강동궁은 이번 시즌 7차 투어까지 16강이 최고 성적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8차 투어에서 조건휘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르며 시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강동궁의 준결승 상대는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다. 최성원은 앞서 열린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의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과 최성원의 프로 무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이용휘,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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