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결승골 후 퇴장’ 전북, 광주에 연장전 승리! 포옛 공백 뚫고 ‘2관왕’ 달성 [코리아컵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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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결승골 후 퇴장’ 전북, 광주에 연장전 승리! 포옛 공백 뚫고 ‘2관왕’ 달성 [코리아컵 현장 리뷰]

풋볼리스트 2025-12-06 16:17:50 신고

변준수(가운데, 광주FC). 서형권 기자
변준수(가운데, 광주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광주FC와 치열한 혈투를 치른 끝에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1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 전북현대가 광주FC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이날 관중 29,410명은 다시 중립 구장에서 개최하기 시작한 지난해 27,184명보다 소폭 늘어난 숫자다.

어지러운 경기였다. 부상자도, 퇴장 당하는 인원도 계속 발생했다. 애초에 4강전 퇴장으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없는 가운데 시작했는데 경기 중 이정효 광주 감독도 쫓겨났다. 연장전에는 양 팀 선수 조성권, 이승우가 퇴장당했다. 연장전 추가교체에 머리 부상으로 인한 추가 교체까지 발생하면서 광주는 교체 카드를 7장이나 썼다.

광주는 최전방에 프리드욘슨과 헤이스를 배치하고 좌우에 하승운과 신창무가 서는 4-4-2 대형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유제호, 주세종이 담당했다. 수비는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 골키퍼는 김경민이었다.

전북은 송민규, 티아고, 이동준으로 공격을 구성하고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 주전 중원 조합을 가동했다. 수비는 김태현, 연제운, 홍정호, 김태환이 맡았고 골문은 김정훈이 책임졌다.

광주가 전반 2분 하승운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북은 전반 3분 이동준의 문전 침투로 반격했는데 김경민이 제때 뛰어 나오면서 뜬 공을 잡아냈다.

전력상 우위인 전북이 주도권을 쥐고 왼쪽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8분 김진규의 땅볼 크로스가 이동준과 티아고의 연속 슛까지 이어졌는데 모두 광주 수비의 집중력 높은 블로킹에 막혔다.

이후 전북의 공세는 그리 강하지 못했고, 광주는 중원부터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예봉을 끊은 뒤 수비 좌우와 배후로 긴 패스를 때려 넣으며 밀리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6분에는 쓰러진 뒤에도 치열한 공 경합을 하던 중 헤이스가 박진섭을 걷어찼다고 경고를 받았는데, 헤이스는 먼저 반칙을 당한 건 나라는 듯 억울해했다. 이정효 감독이 흥분해 항의하러 뛰쳐나가려 하자 코치들이 붙잡고 늘어지며 말렸다.

전반 39분 김태환이 부상을 호소하며 빠져 나갔다. 앞선 몸싸움 후 불편함을 느끼던 김태환이 결국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은퇴식까지 치른 최철순이 진짜 마지막 경기를 위해 투입됐다.

전반 40분 이정효 감독이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측면으로 나간 공의 소유권에 대한 별로 대단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였으나 이미 흥분해 있던 이 감독을 주심에게 달려들며 크게 흥분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앞선 퇴장으로 빠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에 이어 두 팀 감독이 모두 벤치에 없는 희귀한 사태가 발생했다.

전반 내내 소강상태에 가깝던 경기는 전반 추가시간 뜨거워졌다. 김진규의 짧게 끊어 찬 슛이 김경민의 손끝에 이어 광주 골대를 스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전북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에 이어 재차 올라온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수 진시우가 김경민과 부딪쳐 공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이를 송민규가 밀어주고 이동준이 밀어 넣으면서 골이 터졌다.

김진규의 날카로운 프리킥 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가면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광주는 하프타임에 주세종 대신 이강현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송민규의 돌파를 막던 조성권이 김경민 골키퍼와 충돌했다. 팀킬이 되어 버렸고, 김경민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광주는 부랴부랴 벤치에 있던 노희동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11분 광주의 애매한 볼 키핑을 덮쳐 강상윤이 공을 빼앗은 뒤 드리블 속공을 시작했다. 반칙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던 조성권이 경고를 받았다.

선제골을 바탕으로 전북이 더 유리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갔다. 후반 16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타고 드리블하며 속공을 이어갔고, 굴절된 패스를 받은 송민규의 돌파 후 날카로운 슛이 노희동의 선방에 걸렸다. 튕겨나온 공을 김태현이 재차 왼발 슛으로 이어갔는데 노희동이 또 쳐냈다.

후반 24분 광주가 모처럼 득점 기회를 잡았다. 좋은 위치 프리킥이었는데, 신창무가 날카로운 왼발 킥을 문전에 붙여줬지만 김정훈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이어진 크로스 공격 상황에서 광주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파포스트로 올린 크로스를 헤이스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프리드욘슨이 강력한 제공권을 살려 문전에 튕겨오른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골을 합작한 프리드욘슨과 신창무가 직후 교체 아웃되고 최경록, 박인혁이 대신 투입됐다. 후반 25분에는 전북이 송민규, 강상윤을 빼며 이영재, 전진우를 들여보냈다.

후반 23분 김진규의 중거리 슛이 블로킹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은 직접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궤적이었는데 노희동이 쳐냈다. 뒤이은 코너킥은 전진우가 루즈볼을 따내 슛을 날리는 등 날카로웠으나 광주가 잘 막아냈다.

광주도 반격이 거셌다. 후반 36분 크로스를 박인혁이 머리로 흘리고 최경록이 골대 바로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빗나갔다. 그 뒤에도 헤이스의 왼쪽 공격을 중심으로 광주가 연달아 득점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39분 전북이 이동준, 김진규 대신 이승우, 맹성웅을 교체 투입했다. 벤치 자원의 우세가 그대로 보이는 교체 카드였다.

후반 45분 이승우가 이날 처음 돋보였다. 수비 사이에서 공을 끌고 가다가 뒤꿈치 패스로 전진우에게 내줬다. 전진우가 이번 시즌 특기 중 하나인 대각선 드리블 후 왼발슛을 날렸는데, 골대 위로 날아가 버렸다.

이승우(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이승우(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이정효 감독(광주FC). 서형권 기자
이정효 감독(광주FC). 서형권 기자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섭의 헤딩슛은 노희동이 쉽게 잡았다. 전북은 전진우가 문전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치열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의 포문은 이승우가 열었다. 연장 전반 3분 드리블 후 날린 낮고 빠른 슛이 노희동의 품에 안겼다. 연장 전반 6분 하승운 대신 오후성이 투입됐다.

연장 전반 11분 결정적 사건이 벌어졌다. 모처럼 경기 흐름을 가져간 광주가 공격하다가 조성권이 등을 지고 공을 지켰는데, 이승우가 집요하게 따라붙어 견제하자 공이 나간 뒤 짜증을 내며 어깨로 이승우를 강하게 쳤다. 이승우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덪 조성권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광주는 곧바로 유제호를 빼고 권성윤이 들어가면서 수비 숫자를 보강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곧바로 이번 시즌 공격 강화 카드인 권창훈 풀백을 구사했다. 최철순을 빼고 권창훈을 교체 투입했다.

연장 전반 15분 전북이 마침내 앞서갔다. 김태현의 크로스를 광주 수비 중 아무도 끊지 못했고, 수비 배후에서 침투한 이승우가 밀어 넣었다. 이승우는 골 세리머니로 전광판을 뛰어넘으려다 실패한 것 외에는 무릎 슬라이딩, 특유의 댄스 등으로 마음껏 기쁨을 즐겼다.

연장 후반 2분에는 이승우도 퇴장당했다. 이승우는 경합 상황에서 팔을 들어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는 판정으로 두 번 경고를 받았고, 잔디 위에 구급차까지 들어오는 사태가 이어졌다. 권성윤이 실려 나가면서 김진호가 투입됐다.

이후 광주가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고, 전북은 공중볼을 걷어내며 버티다 종종 역습을 감행했다. 박진섭의 슛을 광주가 간신히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도 박진섭이 머리에 댔는데 필사적인 블로킹에 막혔다. 전북은 종료 직전이지만 김태현을 빼고 감보아를 투입했다. 감보아는 첫 볼터치로 중거리 슛을 날렸는데 골대를 강타했다. 마지막 광주 공격은 밀집 수비에 막혔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전북 우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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