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챔피언' 이승진(55)이 끝내기 퍼펙트큐(11점)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회 연속 정규투어 준결승에 진출,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6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8강전에서 이승진이 김현우1(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승진의 PBA 투어 준결승 진출은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 프로당구 원년 멤버인 이승진은 6시즌을 뛰는 동안 최고 성적이 8강(1회)에 그쳤으나, 이번 25-26시즌에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4강에 처음 올라온 이후 시즌 막바지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 1회와 4강 3회 등 커리어하이를 이어갔다.
지난 9월에 열린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이승진은 최성원(휴온스)을 비롯해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등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최근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신정주(이상 하나카드), 임성균(하이원리조트) 등을 제압하며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는 마민껌에게 2-4로 져 아쉽게 두 번째 결승행에 실패했으나, 이번 8차 투어에서 쩐득민(하림)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 등 베트남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8강에 올라와 김현우1과 준결승 진출을 다퉜다.
8강전에서 이승진은 애버리지 2.458의 화력을 앞세워 치열한 난타전을 이어갔다. 김현우1도 애버리지 2.417과 뱅크 샷을 12개나 성공시키며 경기 중반까지 세트스코어 2-1로 이승진에게 앞서갔으나, 막판에 이승진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끝내 승부가 뒤집혔다.
1세트에 이승진은 2이닝부터 6-2-1-1 연속타를 터트리며 10:6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13:11로 앞서 있던 닝 선공 타석에 김현우1이 4점타로 역전하면서 13:15로 아깝게 패했다.
2세트에서는 초구에 이승진이 7점을 득점한 뒤 김현우1이 뱅크 샷 세 방을 터트리는 등 5-2-2 연속타로 9점을 득점하며 맞서 7:9로 이승진이 끌려갔다.
그러나 4이닝 선공에 나선 이승진은 남은 8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5:9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반대로 3:5로 지고 있던 김현우1이 3이닝에 뱅크 샷 두 방 등 하이런 12점타로 15:5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거둬 다시 세트스코어 1-2로 뒤집혔다.
이승진은 4세트 4이닝에 7점을 올리고 5이닝에 다시 3점을 보태 13:12로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고, 8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5:1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둬 2-2 동점에 성공했다.
5세트에서는 이승진의 한 방이 빛을 발했다. 김현우1이 초구 3득점과 2이닝 4점을 올려 점수는 0:7. 이승진의 패배가 유력해지는 순간이었는데, 2이닝 후공에서 이승진이 남은 11점을 쓸어 담고 끝내기 퍼펙트큐로 11:7 역전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승진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임완섭의 8강전 승자와 7일 준결승전에서 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이용휘·김민영 기자, PBA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