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루카가 입증한 ‘디컨스트럭티드 룩’의 현재…구멍난 스타킹이 트렌드가 된 이유

[캡션2] 블랙 터틀넥과 아우터를 매치한 루카가 개성 있는 구멍난 스타킹으로 시크한 겨울 패션을 완성했다. /사진=BABYMONSTER 인스타그램 [[IMG2]]

차가운 조명 아래, 좁은 회색 복도에 기댄 루카의 실루엣이 묘하게 울린다. 절제된 공간 속에서 그녀가 선택한 ‘구멍난 스타킹’과 올블랙 조합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다. BABYMONSTER의 루카가 다시 한 번 스타일 감각을 드러내며, 특유의 대담하고 하드코어한 질감이 돋보이는 겨울 스트리트 룩을 선보였다. 최근 'SHEESH'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루카는, 무대 위뿐만 아니라 일상 패션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룩의 중심에는 오버사이즈 블랙 점퍼가 있다. 가벼운 광택을 머금은 레더 질감이 공간의 거친 벽면과 대비되며 특유의 도회적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넉넉한 실루엣은 상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동시에, 루카의 작은 얼굴과 길게 떨어지는 헤어라인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켜 시크한 매력을 배가한다. 점퍼의 깔끔한 디자인은 과감한 하의 아이템과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밸런스를 잡았다. 내부에는 목선을 감싸는 블랙 터틀넥을 매치해 미니멀한 레이어를 구축했으며, 전체 톤을 견고하게 유지하여 고급스러운 올블랙 룩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스타일링은 루카의 쿨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의는 미니 쇼츠와 ‘컷아웃 디테일’이 더해진 구멍난 스타킹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단순히 찢어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디자인된 듯한 불균일한 찢김 패턴이 다리 라인을 따라 불규칙한 리듬을 만들어내며, 삭막한 공간 속에서 오히려 더 드라마틱한 각선미를 드러낸다. 이는 최근 Z세대 사이에서 부각되는 ‘디컨스트럭티드 룩(Deconstructed Look)’ 트렌드와 맞닿아 있으며, 무심한 듯 연출된 빈티지 감각이 강한 개성을 완성하며 루카만의 에지 있는 패션 센스를 입증한다. 특히 스타킹의 절묘한 노출은 과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다리 라인을 강조하는 포인트가 된다.

루카가 차가운 복도에서 포즈를 취하며 오버사이즈 점퍼와 구멍난 스타킹으로 시크한 스트리트 무드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BABYMONSTER 인스타그램

스타킹의 컷아웃 사이로 들어오는 미세한 빛이 텍스처 대비를 더욱 극대화하며, 포즈를 취한 루카의 하이힐 라인이 종아리의 각도를 더욱 슬림하고 길어 보이게 한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디자인이 루카의 도회적인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허리춤의 벨트 금속 버클 또한 은은한 포인트로 기능하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팔레트 속 하나의 하이라이트처럼 작동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무드를 형성한다.

코디 팁으로는, 같은 구조의 스타킹을 보다 데일리하게 소화하고 싶다면 헐렁한 니트 원피스나 무릎 아래까지 오는 롱코트와 함께 매치해 노출 대비를 줄여주는 방식을 추천한다. 또한, 강한 질감 대비가 부담스럽다면, 광택보다는 매트한 소재의 아우터로 선택 폭을 넓혀 은은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여기에 묵직한 워커 부츠나 미니멀한 스니커즈를 더하면 또 다른 스트리트 무드를 연출할 수 있으며, 볼드한 실버 액세서리를 추가하여 전체적인 룩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루카의 이번 스타일은 ‘해체적 스트리트 감성’이 어떻게 세련되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BABYMONSTER 'SHEESH' 활동을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그녀는, 패션에서도 자신만의 언어로 존재감을 확고히 증명하고 있다. 최근 '하퍼스 바자' 화보를 통해 독보적인 패션 소화력을 입증한 바 있는 루카는, 절제된 색감과 강한 텍스처가 만난 이번 룩으로 겨울 스트리트 무드를 찾는 이들에게 명확한 참고서가 되어준다. K-POP을 넘어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루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