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프로당구 8차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 챔피언십’ 16강 결과, 한국은 강동궁·조건휘(이상 SK렌터카), 최성원(휴온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이승진, 김현우1(NH농협카드), 임완섭 등 총 7명이 8강에 올랐다. 나머지 한 자리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차지했다.
16강에서 강동궁·조건휘·강민구는 각각 박주선, 신대권, 조재호(이상 한국)를 제압하며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을 뚫었다. 이승진·임완섭·김현우1·최성원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손(이상 휴온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했다.
특히 최성원과 임완섭은 팔라손, 모리를 상대로 각각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승진도 응오딘나이를 3-1로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팔라손과 ‘휴온스 집안싸움’을 치른 최성원은 1이닝부터 하이런 11점을 터뜨리며 첫 세트를 15:7(6이닝)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9:9 접전 끝에 뱅크샷 두 방으로 14:9까지 달아났고, 9이닝 선공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하며 15:9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에서도 득점력을 앞세워 15:8(8이닝)로 승리하며 올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베리테옴므 챔피언십’에서 최성원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에 등극한 이승진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를 상대로 1세트 5:9로 끌려가다 15:13(6이닝)으로 역전했다. 2세트를 10:15(12이닝)로 내줬지만, 3·4세트를 각각 15:7, 15:9(이상 7이닝)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8강에 올랐다.
이승진은 모랄레스를 3-1로 꺾고 올라온 김현우1과 시즌 네 번째 4강 진출에 도전한다.
8강 진출자 중 가장 큰 언더독으로 꼽힌 임완섭은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15:9(8이닝), 15:10(10이닝), 15:9(10이닝)로 모리를 완파하며 개인 최고 성적인 8강 무대를 밟았다.
챌린지투어(3부)에서 출발해 드림투어(2부)를 거쳐 1부 투어로 승격한 임완섭의 기존 최고 기록은 17위로 매번 32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32강에서 서현민(에스와이)을 3-2로 꺾고 16강과 8강까지 돌파하며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8강 상대는 이번 대회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인 산체스다. 산체스는 3회 연속 준결승 진출과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부상 복귀 후 16강까지 진출했던 조재호는 강민구에게 아쉽게 패했다.
1·2세트를 8:15(6이닝), 2:15(4이닝)로 내준 조재호는 3·4세트를 15:11(19이닝), 15:4(8이닝)로 가져오며 승부를 세트스코어 2-2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초반 득점이 지지부진해 7이닝까지 3점에 그쳤고, 강민구는 그 사이 8점을 올려 8:3으로 앞서갔다.
조재호가 8이닝째 3점을 추가하며 8:6까지 추격했지만, 후공의 강민구는 남은 3점을 모두 마무리하며 11:6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8강 티켓을 확보했다.
강민구는 오후 5시에 최성원과 4강행을 두고 맞붙으며, 밤 7시 30분에는 강동궁과 조건휘가 ‘SK렌터카 더비’를 펼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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