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가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립읍 농가 10곳 3.3ha에서 재배한 푸룬을 올해 가을 수확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서양 자두로 알려진 푸룬(prune)이 제주도에서 첫 수확된 것이다.
이제 이 과일로 돈 법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푸룬 품종으로는 '프레지던트', '블랙킹', '빅퍼플' 등 3종이다. 짙은 보랏빛을 내고 있는 과실은 무게 100g 내외, 평균 당도 16 브릭스로 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이 더해져, 안정성까지 확보됐다.
올해 가을에 수확된 푸룬은 2022년부터 '한림농협 정예소득작목단지사업'을 통해 조성된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3년,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시설재배에 적합한 시설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착과와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지도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센터는 푸룬이 제주도의 새로운 소득 과수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가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고온으로 인한 착색 불량 등 생리장애 대응 재배 기술을 보완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푸룬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가격 구조다. 푸룬은 나무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1그루당 수확량이 많고, 감귤보다 단가가 높아 동일 면적 대비 수익이 크게 증가한다. 제주 지역의 온화한 기후와 화산토 토양도 푸룬 재배에 적합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보다 관리가 단순하고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노동 부담이 덜하다"라며 "판매 가격도 높게 형성돼 농가 소득이 눈에 띄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국산 푸룬의 가치
한편, 푸룬은 서양자두의 일종으로, 생과뿐 아니라 말려서 먹는 건과 형태로도 인기가 높다.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꾸준히 소비되고 있으며, 가공 및 유통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 특히 국내에서는 재배 면적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고,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터라 국산 푸룬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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