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공기가 차가워질수록 집 안에서 따끈하게 비벼 먹는 덮밥류가 잘 맞는다. 특히 항정살에 돈가스 소스를 더해 조린 양념을 얹으면 따끈한 '항정살 돈가스 소스 덮밥'이 된다. 구운 고기의 향과 진한 소스가 밥과 자연스럽게 섞이며 집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된다.
조리 과정도 팬 하나면 충분하다. 손질과 볶음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한 번에 이어져 준비가 번거롭지 않다.
양배추 손질로 아삭한 식감 준비
양배추는 덮밥의 식감을 결정하는 재료라 손질 단계에서 두께를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두께로 썰면 볶을 때 형태가 잘 유지된다. 너무 얇으면 금세 물러지고, 반대로 너무 두꺼우면 밥과 섞을 때 거슬릴 수 있어 균일한 두께가 적당하다.
예열한 팬에서 양배추 볶기
팬을 중불에서 충분히 데운 뒤 기름을 살짝 두른다. 손질한 양배추를 올리고 소금과 후추를 소량만 더해 볶는다. 양배추는 불 조절에 따라 식감이 크게 달라지므로 중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숨이 서서히 죽고 표면이 은은하게 색이 돌기 시작할 때가 가장 적당한 시점이다. 이때 접시에 덜어 잠시 식힌다.
항정살 굽기에서 불 조절이 중요한 이유
양배추를 볶은 팬을 그대로 사용한다. 팬 온도가 너무 높으면 항정살이 쉽게 탈 수 있어 불을 약간 낮춘 뒤 고기를 올린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잡아 앞뒤로 굽는다. 항정살은 기름이 넉넉히 나오는 부위라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면 속까지 고르게 익는다.
표면이 노릿해지고 결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면 적당한 익힘 상태다. 큼직한 조각은 먹기 좋게 자르고, 키친타월에 한 번 가볍게 닿게 해 표면 기름을 정리한다. 오래 두면 육즙이 빠질 수 있어 바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남은 기름으로 깊은 풍미의 소스 만들기
고기를 덜어낸 팬에는 항정살에서 나온 기름과 구운 향이 남는다. 이 풍미를 그대로 사용해 소스를 만든다. 불을 약하게 낮춘 뒤 굴 소스 2스푼, 돈가스 소스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을 넣고 고르게 섞는다.
여기에 물을 2~3스푼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강한 불은 맛이 금세 겉돌 수 있어 약불을 유지해야 한다. 소스가 자작하게 끓어오르면 잘라 둔 항정살을 넣고 코팅하듯 조심스럽게 섞는다.
밥 위에 담아내 완성하는 한 그릇
따뜻한 밥을 그릇에 담고 볶아 둔 양배추를 먼저 올린다. 양배추의 은은한 단맛이 밥과 어우러지며 전체 맛의 흐름을 만들어 준다. 그 위로 소스가 고루 스며든 항정살을 올리고 팬에 남은 소스까지 모두 끼얹는다. 마지막으로 달걀노른자를 얹으면 비비는 순간 고소함이 살아난다.
항정살 돈가스 소스 덮밥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항정살 150~200g, 양배추 한 줌, 굴 소스 2스푼, 돈가스 소스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 물 2~3스푼,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달걀노른자 1개
■ 만드는 순서
1. 양배추를 1cm 두께로 썰어 준비한다.
2.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양배추를 볶아 숨이 죽으면 따로 둔다.
3. 항정살을 소금과 후추로 간을 잡아 앞뒤로 굽는다.
4.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표면의 기름을 가볍게 제거한다.
5. 팬에 굴 소스 2스푼, 돈가스 소스 1스푼, 설탕 1스푼, 식초 1스푼, 물 2~3스푼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6. 항정살을 소스에 넣어 약불에서 코팅하듯 섞는다.
7. 밥 위에 양배추, 항정살, 노른자를 올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배추는 너무 오래 볶지 않아야 아삭함이 유지된다.
- 항정살은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방식이 풍미를 살린다.
- 소스 농도는 물양으로 조절해야 맛이 일정하게 맞는다.
- 노른자는 먹기 직전에 섞어야 고소함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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