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를 이끄는 문경은(54) 감독이 연이은 악재에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1-96으로 크게 이겼다. KT는 9승 9패로 공동 4위에서 6위, 삼성은 8승 10패로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가 됐다.
KT는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2라운드에서 3승 6패로 부진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사이 7위 삼성에 한 경기 차로 쫓기며 봄농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라운드를 4승 5패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하고 싶었다. 오늘 경기가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 센터 하윤기, 경기 중 포워드 한희원이 부상으로 쓰러져 고민이 깊어졌다. 문경은 감독은 먼저 하윤기에 대해 "경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벤치로 가니 앉아 있었다. 갑자기 담이 와 상체를 전혀 쓰지 못한다고 했다"며 "갑작스럽게 플랜 B를 마련하지 못해 어수선한 상황에서 3점슛을 계속 맞고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전반에 쉽게 실점한 게 패인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희원에 대해서는 "지금은 괜찮다는데 '우두둑' 소리가 났다고 했다. 뒤틀리면서 떨어져 허리와 등에서 소리가 났다고 한다"며 "교통사고도 다음 날 일어나 봐야 알 수 있다.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KT는 이날 신예 강성욱(12득점 6어시스트)과 박민재(2득점)가 20분 남짓한 시간을 소화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미팅할 때 선수들에게 '신인들처럼 맑은 정신으로 뛰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며 "데뷔전을 치른 박민재는 슛이 안 들어가도 수비에서 열심히 해줬다. 신인들의 활약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KT는 3라운드 첫 경기부터 선두 창원 LG 원정을 떠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5할 승률이 무너지고, 7위 삼성에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문경은 감독은 "창원 원정은 연패로 이어지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