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금융 14개 자회사 중 올해 대표 임기가 마무리되는 곳은 신한라이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신탁·신한EZ손해보험 등 총 4곳이지만, 이중 2곳만 수장이 교체됐다.
먼저 신한라이프를 이끌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된 천상영 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은 신한카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2팀장, 원신한지원팀 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2023년부터 그룹 재무부문을 총괄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력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천상영 후보에 대해 글로벌 영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계열사들의 경영총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천상영 후보는 올해 1월 신한자산신탁 기타비상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경영에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재무적 문제에 대해 자문과 감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한라이프에도 2024년 1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며,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 관계자도 “이영종 사장이 외형적으로 양호한 성과와 성장세를 이끌어왔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천상영 후보가 재무 및 경영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신한라이프를 보다 탄탄한 회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신한자산운용 신임 사장 후보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이 후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장, KB자산운용 이사, 하이자산운용 본부장 등 자산운용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외부 공모를 거쳐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국민연금에 합류한 이후 전략기획·자산배분·투자정책 업무를 두루 거치며 ‘전략통’으로 분류됐다.
특히 2023년 3월부터 CIO 직속 조직인 전략부문을 총괄하며 국내외 자산 비중 조정과 운용 방향을 설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 후보가 자신의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신한자산운용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연임 추천됐다.
자경위 측은 업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더십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당면한 이슈를 수습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조직 체질개선을 완수하는 것을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2024년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금년에는 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의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했다.
한편,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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