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안방에서 수원 KT에 25점 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KT를 96-71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8승 10패로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 KT는 9승 9패로 공동 4위에서 6위가 됐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지난달 20일 원주 DB전(79-84 패), KT는 지난달 19일 안양 정관장전(68-62 승) 이후 대략 2주 만에 코트를 밟았다. 10월 9일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선 KT가 삼성을 74-66으로 제압했으나 2라운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삼성은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26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근휘는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올 시즌 개인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그 외에도 케렘 칸터가 17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이관희도 12득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이날 3점슛 성공률 50%(16/32)를 기록하며 외곽에서 확실한 강점을 발휘했다. KT는 박준영, 데릭 윌리엄스(이상 17득점), 강성욱(12득점)이 힘을 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1쿼터부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저스틴 구탕의 2점슛을 시작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이 불을 뿜었다. 3점슛 9개 중 6개를 넣는 등 32득점을 폭발하며 18득점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니콜슨이 9득점, 이관희가 8득점을 책임지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삼성은 2쿼터에도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니콜슨이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니콜슨은 전반에만 22득점을 기록해 팀의 52-34 리드에 기여했다.
3쿼터부터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삼성은 최성모가 부상, 니콜슨이 U파울로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그러나 이원석, 한호빈, 케렘 칸터가 나란히 6득점을 올리며 25득점을 뽑아냈다. 다만 KT 또한 부진하던 데릭 윌리엄스(8득점)와 아이재아 힉스(6득점)가 나란히 힘을 내는 등 28득점을 만들어 내며 희망을 이어갔다.
4쿼터 또한 빠른 템포의 공격이 이어졌다. KT는 한희원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 속에서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힘을 쏟았다. 승부처에서 경기를 끝낸 건 이근휘였다. 이근휘는 4쿼터에만 3점슛 4개 중 3개를 성공하며 격차를 20점대로 벌렸다. 그러면서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고양 소노아레나에서는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원정에서 79-72로 제압했다. SK는 10승 8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 소노는 7승 11패로 공동 7위에서 단독 8위가 됐다.
SK는 주포 자밀 워니가 16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안영준(14득점), 알빈 톨렌티노(12득점), 김낙현(9득점), 최원혁(8득점)도 고르게 공격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28득점, 네이던 나이트가 17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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