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후벵 아모링 감독을 비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후 스콜스는 아모링 감독의 코비 메이누 활용 방식에 강한 분노를 드러내며 “헛소리(bulls***)”라고 직격했다.
스콜스는 메이누가 “경기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팀에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팀을 떠나는 것이 그를 위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주 아모링 감독이 “메이누를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게 ‘선발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발언이었다. 아모링은 “결국 나는 승리하기 위해 선택한다. 단지 이번엔 메이누가 아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콜스는 웨스트햄전에서 마찬가지로 메이누가 벤치에 머문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곧장 반발했다.
“헛소리다. 이 아이는 경기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팀에서 뛰지도 못하며 망가지고 있다. 홈그로운 선수가 떠나는 모습을 보는 건 싫지만, 지금은 그게 최선일지도 모른다. 더는 참을 수 없다.”
웨스트햄전에서 아모링은 1-0 리드를 지키는 과정에서 메이누 대신 메이슨 마운트, 마누엘 우가르테, 패트릭 도르구, 레니 요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연달아 투입했다.
메이누는 벤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결국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해 1-1로 비기며 승점을 놓쳤다.
경기 후 “너무 수비적인 교체 아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모링은 “두 번째 볼을 잃는 것이 걱정이었다”고 답했으며, “보다 공격적인 옵션이 누구냐”는 반문에 메이누의 이름이 제기되자 웃음으로 반응해 논란을 더 키웠다.
20세의 메이누는 두 시즌 전 돌풍을 일으키며 차세대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 시간은 171분에 그친다.
리그 선발 출전은 8월 그림스비 타운과의 컵 대회 충격 패배 당시 단 한 번뿐이다.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추가시간에야 투입됐고, 벤치에서 일어나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졌다.
스콜스의격한 비판 이후, 팬들 사이에서도 “메이누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떠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급속히 확산 중이다. 메이누는 지난여름 이미 나폴리와 연결된 바 있으며, 데일리 메일은 나폴리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다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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