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의견을 보류한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8%로 1위를 기록했다.
5일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8%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조 대표는 직전 조사(9월)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다음으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각각 3%로 집계됐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2%를 확보했다.
이밖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각각 1%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해제 표결을 주관했던 우 의장은 약 1년 만에 재언급됐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108명을 일일이 언급하며 참여를 호소했던 당시 야당(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총리와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호도 10%를 가까스로 넘겨 다른 이들을 크게 앞서지는 못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57%가 의견을 ‘유보’한 것이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중도층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전 정부 출범 초기인 2022년 6월 당시 선호 장래 정치 지도자는 이재명(15%), 오세훈(10%), 안철수(6%), 홍준표(5%), 한동훈·김동연(각 4%), 이낙연(3%), 이준석(1%) 순이었다. 의견 유보답변은 46%였다.
한국갤럽은 “2022년 6월부터 이번까지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 이상을 기록한 인물은 모두 19명”이라며 “해당 조사 결과는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대선 출마 전제 질문이 아니고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다”며 “때로는 정치권·언론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던 새로운 인물이나 불출마 선언 또는 출마 불가한 인물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4.8%,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