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손정의 만나 “암 스쿨 개설 MOU...AI 인재 양성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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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손정의 만나 “암 스쿨 개설 MOU...AI 인재 양성 도움”

이뉴스투데이 2025-12-05 15:1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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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르네하스 암(ARM) 대표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AI 관련해서 대한민국이 세계 3대 강국을 지향하면서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데, 좋은 제안과 조언 부탁드린다"며 "최근 인공지능 버블 논란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인공지능이 가지는 유용함과 위험성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어서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암 스쿨(ARM school) 개설에 관한 협약도 같이 맺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용범 정책실장이 "네"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암 스쿨 개설에 관한 협약도) 하게 될텐데 우리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크게 도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가진 엄청난 역량으로 마치 상·하수도, 도로처럼 모든 국민들과 국가들이 함께 누리는 정말 초보적인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공지능 기본사회' 개념으로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들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한일 간의 인공지능 분야에 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손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손 회장을 향해 "이번 한미 간에 통상 협상 과정에서도 많은 조언도 주고, 도움도 줬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는 것을 잘 모르고 계실 텐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손 회장 소유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구단이 우승한 것을 언급하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지난 20년 동안 일본 챔피언십을 8번 우승했으나 아직 만족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10번은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면서 대화를 이끌자 참석자들의 웃음이 나왔다. 

손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제가 첫째도 브로드밴드, 둘째도 브로드밴드, 셋째도 브로드밴드 이렇게 강조를 드렸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AI, AI, AI 이렇게 강조드렸다"며 "이번에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ASI, ASI, 즉 초인공지능을 뜻하는 ASI가 다음 번에 임박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즉 범용 인공지능이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며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AGI, 범용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인간의 두뇌와 동일한 수준의 지능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여전히 인간의 두뇌가 더 뛰어난지 혹은 AI의 지능이 더 뛰어난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매일매일 AI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챗GPT 5.1은 박사학위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제가 저의 아내와 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아서 마치 얼룩말의 무늬처럼 때로는 AI가 더 똑똑한 것 같다가 때로는 사람의 두뇌가 더 똑똑한 것 같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형국인 것 같다"면서도 "AGI라는 것은 등장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두뇌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이에 "우리가 던져야 하는 질문은 그렇다면 AGI가 아니라 ASI가 언제 등장할 것인가, 이 ASI라는 것이 인간의 두뇌보다 얼마나 더 뛰어날지 질문을 해야 한다"며 "제가 정의하는 ASI, 즉 초인공지능이라는 것은 인간의 두뇌보다 1만 배나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누구도 개와 금붕어의 두뇌의 역량을 비교하지는 않는다"며 "얼마나 훈련을 하든 얼마나 교육을 하든 상관없이 금붕어는 금붕어일 뿐이고 금붕어는 하드웨어 자체가 인간과 다르다. 하드웨어야말로 우리의 두뇌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이 되는 그러한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만 배 더 똑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AI와 조화롭게 살아가고, 어떻게 하면 동기화할 수 있는지 이러한 것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인공지능은 굉장히 똑똑할 것이기 때문에 더 친절하고 사람들을 더욱더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게 제 AI에 대한 관점"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우리가 집에 있는 강아지를 죽이려 하지 않는 것처럼 또 고양이를 먹지 않는 것처럼 우리 역시도 AI와 함께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ASI라는 것이 우리를 공격할까봐 혹은 우리를 먹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약간 걱정된다. 가끔 사나운 개가 있다"며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인지를 물었다. 또한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은 과연 올것인지도 묻자 손 회장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김 정책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김 정책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손 회장 간의 70분 접견을 소개하면서 이를 계기로 산업통상부와 르네하스 암(ARM) 대표가 '반도체·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ARM)'은 반도체 설계 자산(IP)과 아키텍처(설계도)를 라이선스 하는 영국계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팹리스)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 칩이 암 설계를 기반으로 출하됐다. 

김 실장은 "양측은 워킹그룹을 가동해 반도체 특화 교육기관인 가칭 '암 스쿨' 설립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인력을 약 1400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보완할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광주과학기술원이 암 스쿨 유력 거점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정후 AI미래기획수석은 "암 스쿨이 구축되면 국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12월 중 발표할 반도체 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손 회장은 AIS 시대 대응과 관련 "한국의 AI 혁명에서 약한 고리가 바로 에너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AS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김 실장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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