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울산HD와 홍명보호의 수문장 조현우가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준비와 각오를 전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열린다. 포트2에 속한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우루과이 등 강호가 한 조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하위 포트에도 경쟁력 있는 강국들이 즐비해 상위 포트 확보에도 긴장감을 높칠 수 없는 형국이다.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는 어떤 조가 나오든 우리의 경쟁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우는 A매치 46경기 48실점을 기록한 베테랑 수문장이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과 탁월한 수비 조율 능력을 고루 갖췄다. 지난 2015년부터 대표팀에 승선하기 시작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서 신들린 선방 쇼로 스타 덤에 올랐다.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간 조현우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 이번 북중미마저 선발될 시 3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대표팀 골키퍼 중 월드컵을 3회 경험한 선수는 이운재가 유일하다.
조현우는 지난 11월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전)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소속팀 울산은 제주SK에 0-1로 패배했지만, 타 구장 결과에 힘입어 9위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현우는 조추첨을 앞둔 소감과 3번째 월드컵 출전 각오를 전했다.
“최상의 조에 들어가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상대와 붙든 이길 수 있다라는 그런 강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골키퍼 입장으로서는 모든 공을 다 막아야겠다라는 그런 준비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겠지만 대한민국 팬분들도 기대를 많이 해 주시고 있다. 내년에 있을 월드컵도 많은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어떤 팀을 만나든 선전을 다짐했다.
조현우의 말처럼 홍명보호는 포트2를 확보한 만큼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조 편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만큼은 포트2 이점이 대단히 상쇄될 전망이다.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포트1에 당연히 포진됐다. 문제는 한국보다 하위 포트에 속한 국가들의 면면도 강력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포트3에는 노르웨이, 알제리, 이집트 등 까다로운 팀들이 즐비하다. 포트4는 아직 본선 진출 국가가 6팀이나 확정되지 않았다. 유럽 플레이오프 4팀, 대륙간 플레이오프 2팀이 내년 3월 일정을 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런데 통과 유력 팀으로 이탈리아, 덴마크, 폴란드, 웨일스, 스웨덴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성패를 조 편성 탓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좋은 조에 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홍명보호 자체의 월드컵 경쟁력이다. 한국은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강 브라질전 0-5 참사 그리고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나전 진땀승 등 아직까지 속 시원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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