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윤 기자┃저출산 위기 해법을 제도·예산이 아닌 ‘시민들의 삶의 경험’에서 찾는 실험적 프로젝트가 평택시에서 시작됐다.
경기도 평택시는 2025년 인구정책 생활수기 공모전 '평택에서 행복을 택하다' 수상작 전시회를 오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순 감동 수기가 아닌, 신중년의 인생 재설계·다자녀 가정의 양육 경험을 통해 인구정책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진행됐으며, 주제는 “평택에서 생활하며 기억에 남는 신중년 인생 재설계 경험과 다자녀 양육 스토리”였다. 공모 기간 동안 시의 다양한 시민들이 자신의 삶을 기록해 제출했으며, 치열한 심사 끝에 신중년 부문 10편·다자녀가정 부문 10편, 총 20편의 우수작이 선정됐다.
수상작들의 특징은 ‘관찰’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점이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시작한 신중년 세대의 도전기, 다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딪힌 현실과 극복 사례, 가족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마음의 변화 등 사회가 외면해온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시는 “통계가 말하지 못하던 인구 문제의 현실적인 면을 시민들 스스로 표현한 결과물”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은 오는 4일부터 7일 △송탄출장소 본관 로비: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이다.
전시회는 두 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돼 더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이번 수상작들은 수기집으로 제작돼 평택시 인구정책 홍보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순 전시로 끝나는 행사가 아닌, 시민 경험을 정책 설계 과정에 반영하려는 실질적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시는 이번 전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 형성·가족 친화 도시 구축·신중년 세대의 삶 재설계 지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연구자 중심의 인구정책에서 벗어나 “현장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 출발점에 둔다”는 방향 전환이 이번 전시에서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출산 시대, 수많은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진짜 해답은 통계 뒤에 숨겨져 있던 ‘생활의 이야기’에서 나온 것일지 평택의 도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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