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10월 경상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추석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9월 대비 흑자 폭은 반토막이 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부터 3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규모는 9월(134억7000만달러) 대비 66억6000만달러나 축소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추석의 영향이 컸다"며 "조업일수 감소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95억8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동기(766억3000만달러) 대비 약 17%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7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142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10월 수출은 558억8000만달러 지난해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25.2%) △선박(+135.8%) △석유제품(+11.7%) 등이 증가했고 △자동차부품(-21%) △승용차(-12.6%) △철강제품(-14.1%) △화공품(-13.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6.1%)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연합(-2.0%), 중국(-5.2%)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 전환했다. 반면, 중남미(+98.5%)와 동남아시아(+11.1%)로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10월 수입은 48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대비 5.0% 감소했다. 소비재(+9.9%)의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6.4%) 및 자본재(-0.6%)의 수입은 감소 전환했다. 통관기준으로 △원유(+6.8%) △광물(+19.9%) △수송장비(+19.3%) △내구소비재(+43.4%) 등의 수입이 늘었고 △가스(-37.2%) △철강재(-19.4%) △전기‧전자기기(-3.2%) △가전제품(-21.0%) △승용차(-13.2%)의 수입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달러 적자로 9월(-33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로 9월(-9억1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이는 추석 등 장기 연휴로 출국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22억9000만달러)을 중심으로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8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주식을 중심으로 52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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