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기다리며 큰 변동성이 없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민간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는 누적 117만8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 고용시장이 식어가면서 오는 9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다우 빼고 S&P500·나스닥 상승
-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4만785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6857.1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상승한 2만3505.14에 장을 마쳤다.
-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2달러(1.22%) 오른 배럴당 5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젠슨 황 "AI가 새로운 기회…인간 일자리 파괴 않을 것"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규모로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며 AI 낙관론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의 9년 전 잘못된 예측을 사례로 들며 오히려 AI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 2016년 AI 분야 권위자인 힌튼은 앞으로 5년 안에 AI가 영상판독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할 것이기 때문에 방사선과(진단영상학) 의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방사선과 의사의 수는 오히려 늘었고 현재 대부분 방사선과 의사는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황 CEO는 설명했다.
- 황 CEO는 일부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될 수 있지만, 이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로봇이 몇 년 안에 상용화되면, 로봇 제조·정비·유지보수 등 새로운 직종이 생겨날 것"이라며, 로봇을 위한 의류 산업까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플릿과 손잡은 구글…'캐시카우' AI 코딩 시장 진출
- 구글이 4일(현지시간) AI 코딩 스타트업 리플릿(Replit)과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리플릿의 바이브 코딩 기능은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 플랫폼에 밀접하게 통합된다.
- 2016년 설립된 리플릿은 비개발자가 평상시 사용하는 언어(자연어)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코딩해주는 '바이브 코딩'에 최적화한 스타트업이다. 핀테크 기업 램프(Ramp)에 따르면 리플릿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중 신규 고객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으로 꼽힌다. 리플릿은 지난해 280만달러였던 연간 매출을 1억5000만달러로 끌어올렸으며, 9월 기업 가치를 3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 이번 협력을 통해 구글은 앤트로픽과 커서 등이 주도하고 있는 '캐시카우' AI 코딩 분야에 본격 진입, 해당 분야에서 오픈AI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메타버스 떼는 메타…예산 30% 삭감 검토에 3.4% 급등
-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 사업에 매진했던 메타가 결국 4년 만에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메타가 내년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메타는 지난 2021년 10월 '차세대 디지털 최전선'에 서서 3차원 가상 세계를 구축하겠다며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메타버스 사업은 2021년 초 이후 현재까지 700억달러(약 103조)가 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들어 공식 석상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초지능' 등 인공지능(AI) 분야에 사내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메타는 21.93달러(3.43%) 급등한 661.53달러로 올라섰다.
◇오늘의 특징주
- 인텔은 7.45% 급락했다. 애플의 'M시리즈' 칩 생산을 내년부터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후 조정을 겪는 모습이다.
-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이어 미국 의회에서 출석 의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했다는 소식에 2.11% 상승했다.
-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인공지능(AI) 다음은 양자컴퓨터"라고 발언하자 양자컴퓨팅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14.55%, 아이온큐는 12.56%, 리게티는 15.44% 각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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