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잔액 첫 30조 달러 돌파…팬데믹 지출·고금리 여파로 부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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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잔액 첫 30조 달러 돌파…팬데믹 지출·고금리 여파로 부채 급증

뉴스로드 2025-12-05 09:2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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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지폐를 가리키는 트럼프 대통령 미니어처 [사진=연합뉴스]
달러화 지폐를 가리키는 트럼프 대통령 미니어처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국채 잔액이 사상 처음 30조 달러를 넘어섰다. 팬데믹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재정 지출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채 부담이 빠르게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미국 연방정부가 발행한 단기·중기·장기 국채 잔액은 총 30조200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국채 잔액이 30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어난 시점은 2020년 팬데믹 초기다. 당시 미국 정부는 긴급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4조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으며, 연간 재정적자는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부채 조달 비용이 크게 상승해 정부 재정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

BNP파리바의 구닛 딩그라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지난 20년 동안 정부 지출이 꾸준히 세수보다 많았고, 팬데믹 이후에는 높은 금리로 차입이 이뤄지며 이자 비용이 재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지출하는 부채 이자 비용은 연간 1조2000억 달러 규모다.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큰 재정 지출 항목이 됐다.

2025 회계연도 들어 정부의 재정적자는 관세 강화로 일부 축소돼 1조78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전문가들은 관세 수입만으로는 커지는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제이슨 윌리엄스 씨티그룹 금리전략가는 “관세 수입이 최대 4000억 달러 늘어난다고 해도 기존 부채 이자 비용에 한참 못 미친다”며 “현재눈 늪에 빠진 상황이다. 속도만 늦춰졌을 뿐 여전히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년간 중·장기물 국채 발행 규모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으나, 최근 향후 발행 규모 증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와 이자 부담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전체 국가부채는 지난달 기준 38조4000억 달러에 이르며, 법정 부채한도(41조1000억 달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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