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애플의 앨런 다이(Alan Dye)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이 메타로 거취를 옮긴다.
그는 애플 iOS26에 도입된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를 이끈 주요 디자이너로, 오는 2026년 초부터 메타에 신설된 디자인 스튜디오를 맡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가 통합된 인터페이스 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이는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즈워스(Andrew Bosworth)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를 갖게 된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 게시글을 통해 “(새 디자인 스튜디오가) 디자인, 패션,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제품과 경험을 정의할 것”이라며, “AI를 새로운 디자인 재료로 바라보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경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와 신형 장치들이 향후 인간과 기술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에서는 최근 주요 고위급 인사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 초 조니 아이브 전 수석 디자이너의 팀 출신 인력 다수가 회사를 떠났으며, 이후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외에도 애플의 AI 수장 존 지안안드레아(John Giannandrea)가 내년 2월 퇴사를 앞두고 있으며, 칩 개발을 담당해온 조니 스루지(Johny Srouji) 역시 거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스티브 르메이(Steve Lemay)를 새로운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르메이는 지난 1999년부터 애플의 주요 인터페이스 개발에 참여해온 베테랑으로,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그가 애플의 창의성과 협업 문화를 가장 잘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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