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의 갤러리아, 매출만 불었나… 영업이익은 ‘제로’, 빚은 6.5배 뛰었다 [The 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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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의 갤러리아, 매출만 불었나… 영업이익은 ‘제로’, 빚은 6.5배 뛰었다 [The SIGNAL]

한스경제 2025-12-05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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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 제공

|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최근 2~3년간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 악화와 차입금 급증으로 재무 부담이 악화되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는 비용 통제와 수익성 회복, 차입 구조의 장기화 등이 거론된다.

▲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제로 마진’

한화갤러리아의 외형은 최근 3년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4345억 원에서 2024년 5383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381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3년 98억 원에서 2024년 31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에는 3억 20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2.3%에서 지난해 0.6%, 올해 3분기 0.1%로 낮아져 사실상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제로 마진’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수익성 저하는 당기순이익에서도 확인된다. 연결 기준 순이익은 2024년 -188억 원, 올해 3분기 -217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고, 이익잉여금도 -744억 원까지 확대됐다. 매출이 늘어도 기업 내부에 현금이 쌓이지 않는 구조적 제약이 뚜렷해지고 있다.

▲ 단기차입 중심의 레버리지 확대

차입 구조는 외형 성장의 이면에서 가장 크게 변한 지표다. 총차입금은 2023년 450억 원에서 2024년 1503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3분기에는 2932억 원까지 늘어 2년 만에 약 6.5배 확대됐다. 특히 단기차입금 비중이 2024년 69.3%, 올해 3분기 67.9%로 높아 단기 자금 의존도가 높다. 만약 차입 만기 장기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 유동성 압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 지표 역시 후퇴했다. 유동비율은 2023년 62.4%에서 올해 3분기 49.2%로 내려앉아 단기 상환 여력이 추가로 약해졌다. 이자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자비용은 2023년 208억 원에서 2024년 266억 원, 올해 3분기 누적 220억 원으로 높은 수준이고, 이자보상배율은 0.12에서 0.015까지 떨어졌다.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만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공격적 CAPEX 속 현금흐름 약화…차입 의존 심화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부터 투자부동산과 유형자산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024년 투자부동산 취득액은 217억 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929억 원에 달했다. 투자 확대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지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이후 신사동 부지 매입 약 956억 원을 포함해 청담동 건물 취득, 퓨어플러스 인수 등 투자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영업현금흐름을 넘어서는 자금 지출이 지속됐다.

올해는 수익성이 떨어지고 재고·외상매출 등 운전자본 부담이 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전년보다 더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교동 부지 취득 등 대규모 투자까지 이어지자 차입 증가 속도도 더 가팔라졌다. 순차입금/EBITDA는 2024년 말 3.9배에서 2025년 6월 말 6.9배로 뛰며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졌다.

투자 확대로 고정비가 늘고, 점포 리뉴얼로 일부 영업 공백이 생긴 데다 조달도 단기차입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업계 대비 체급·수익성 격차

2024년 기준, 한화갤러리아의 매출은 5383억 원으로, 신세계 6조 5704억 원, 현대백화점 4조 1876억 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다. 수익성 면에서도 한화갤러리아의 영업이익률은 0.58%로, 신세계백화점 7.26%, 현대백화점 6.78%보다 낮으며, 순이익률은 –3.5%를 기록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35%로 신세계그룹 136%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이자비용 대응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또한 금리 환경이나 투자 계획에 따라 비용 부담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F&B 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백화점 부문이 여전히 주력으로, F&B 사업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부문의 실적 흐름이 향후 전체 구조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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