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명문장수기업’
국내 산업 현장에서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기업들이 있다. 제품명이 곧 일반명사처럼 쓰일 만큼 생활 속 깊이 자리한 브랜드들, 장기간 품질과 경영 철학을 지켜온 기업들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명문장수기업’은 이러한 한국 산업의 버팀목을 상징한다.
중기부는 업력 45년 이상, 건실한 경영, 사회적 공헌, 세대 간 지속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장수기업을 선정해왔다. 79년 역사의 동아연필, 샘표식품이 대표적 사례다. 올해는 광덕에이앤티, 금성풍력, 대한과학, 삼창주철공업, 유니코정밀화학, 일진코스메틱, 중앙운수, 하이멕, KTE, 명화공업 등 10개 기업이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과 삼공사, 삼익전자공업, 미래엔 등 선배 장수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품 개발부터 기술 혁신, 판로 확보, 인력난, 수출·무역, 외환 위기 등을 넘어온 실제 사례들이 소개되며, 장수기업의 역사가 곧 한국 경제 발전의 한 축임이 확인됐다.
행사에서는 새롭게 선정된 10개 기업에 기념패가 전달됐고, 혁신성이 뛰어난 3개 기업에는 별도의 표창이 수여됐다. 2017년 6개 기업으로 출발한 명문장수기업 제도는 현재 총 63개사로 확대됐으며, 이들 기업은 1만 3천 명의 고용과 8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매출이 평균 22.4% 증가한 것은 장수기업이 단순히 오래된 기업이 아니라 지속적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기부는 글로벌 기술경쟁, 보호무역, 공급망 불안 등 현재의 도전 속에서도 장수기업들이 모범적 경영 문화를 견지하며 후배 벤처·스타트업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조현장 디지털화, 기업승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명문장수기업은 한국 산업의 품질과 신뢰를 지탱해온 조용한 주역이자, 미래 세대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비추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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