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폭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부천FC1995와 수원FC는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 전부터 영하 날씨 속 눈 예보가 있어 우려가 존재했는데 경기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모두가 생각조차 못했다. 사전 기자회견 시기부터 눈이 계속 내리더니 쌓였다. 그라운드 선이 보이지 않고 시야 확보가 안 될 정도로 눈이 내리자 경기 감독관부터 모든 관계자들이 분주해졌다.
중계 장비 등 문제가 생겼지만 일단 진행을 했다. 선수들이 킥오프를 위해 도열을 하고 진영을 결정했다. 주심은 "경기 중 공이 안 보이면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킥오프를 하기 전에 주심은 감독관, 부천-수원FC 감독, 비디오 판독관 등과 대화를 했다.
결과는 경기 취소였다. 양팀 감독은 시야 확보가 안 되고 선수들 안전 문제가 가장 우려가 된다고 마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디오 판독실에선 골라인, 오프사이드 라인 등 선이 안 보이는 문제를 지적했고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상황을 토로했다고 알려졌다. 눈이 내리는 상황을 보면 그라운드 정비, 정상 경기 운영이 불가하다고 판단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취소를 전하자 양팀 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경기 취소 발표로 인해 모든 관계자들을 혼란에 빠졌다. 수원FC는 이날 김포 한 호텔에 머물다가 부천으로 이동했는데, 다시 김포 호텔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중계진과 중계장비는 일정이 잡혀 있는 터라 내일 다시 운영이 가능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관중들은 혼란 속 경기장을 빠져 나가지 못했다.
경기 취소 발표 후 약 30분 만에 눈은 완전히 그쳤다. 경기장에 남은 팬들은 "다시 경기를 해라"고 외쳤으나 이미 모두가 철수를 했다. 부천 선수들은 사우나로 가 몸을 녹이고 내일 오전 훈련을 잠시 소화한 뒤 경기에 나설 예정으로 밝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금요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가 다시 열린다고 공지를 보냈다.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사상 초유의 일에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요일 경기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생겨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차전 일정을 내일 공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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