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8차 투어에서 토종들의 기세가 매섭다. PBA 외인 최강자들이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밀려 초반 라운드에서 줄탈락했다.
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스페인 최강'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한국의 박주선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마르티네스는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한 가운데 4세트를 13:7(7이닝)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가 박주선에게 역전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한 뒤 5세트에서 무너져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10으로 박주선에게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를 12:15(8이닝)로 졌고, 3세트를 다시 11이닝 만에 15:11로 따내 2-1로 리드했다.
그러나 4세트를 9:13(7이닝)으로 지고 있던 박주선이 8이닝에 극적인 역전 끝내가 6점타를 터트려 15:13으로 승리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를 박주선이 2이닝부터 5-3-3 연속타를 터트려 11:4로 승리하면서 결국 3-2로 마르티네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박주선은 이번 시즌 두 번째 16강에 올라갔다. 지난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8강 돌풍을 일으켰던 박주선은 이번 대회 128강에서 정성윤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꺾은 뒤 64강에서는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왔다.
박주선은 16강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과 방정극의 32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강동궁과 32강에서 맞붙는 방정극은 전날 64강전에서 '3쿠션 레전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승부치기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방정극은 1세트를 6이닝 만에 6:15로 패한 뒤 2세트를 10이닝 만에 15:9로 승리했다. 다음 3세트를 8이닝 만에 9:15로 져 1-2로 끌려간 방정극은 4세트를 9이닝 만에 15:5로 따내 2-2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치기에서 방정극은 초구에서 1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지만, 사이그너가 후공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1 대 0으로 사이그너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큐스쿨을 통과하며 PBA 1부 투어로 정식 데뷔한 방정극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꺾고 1부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32강에 처음 올라간 방정극은 지난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32강에 진출했고, 8차 투어에서 사이그너를 꺾고 32강에 진출하며 강동궁과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강동궁은 이번 대회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2점대의 화력을 앞세워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2.189로 정찬국을 3-1로 꺾은 강동궁은 64강에서는 신기웅을 상대로 애버리지 2.409를 기록하며 3-1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올라왔다.
전날 64강에서 '2000년생 돌풍' 김홍민도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승부치기에서 4 대 1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김홍민은 1세트를 10:15(5이닝)로 패한 뒤 2세트를 15:12(10이닝)로 승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가 3세트를 11:15(7이닝)로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4세트를 12:12 동점에서 10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고 15:12로 승리하며 승부치기에서 4 대 1의 역전승을 거뒀다.
128강에서 김병호(하나카드)에게도 승부치기에서 2 대 1로 승리한 김홍민은 64강전도 승부치기에서 체네트를 꺾으며 시즌 6번째 32강을 밟았다.
이번 시즌에 32강에서만 5차례나 탈락한 김홍민은 4일 밤 10시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마의 16강행에 재도전한다.
엄상필은 128강에서 홍종명을 3-1, 64강에서는 박정후를 3-1로 제압하고 32강에서 김홍민과 대결한다.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을 우승한 이승진은 64강에서 쩐득민(베트남·하림)을 승부치기 끝에 2 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3이닝 만에 2:15로 무력하게 패했던 이승진은 2세트를 9:13에서 15:13(11이닝)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며 반격을 시작했다.
3세트를 9:15(10이닝)로 패해 다시 1-2로 끌려간 이승진은 4세트를 2이닝에 하이런 12점을 치며 6이닝 만에 15:7로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초구에 쩐득민이 1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자 후공에서 2점을 득점하며 2 대 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승진은 선지훈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선지훈은 128강에서 오정수를 3-0, 64강에서 이상용에게 승부치기에서 7 대 6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한편, 이날 32강에서는 조건휘(SK렌터카)가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15:8, 15:12, 15:7)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하며 토종의 강세를 이어갔다.
외인 중에서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세트스코어 3-1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꺾었고,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휴온스)가 김태융에게 3-1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대권이 하이런 14점을 치며 이상대를 3-2로 꺾고 16강에 합류했고,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이영훈1을 3-1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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