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전지방기상청 제공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이 4일 발표한 ‘충남권 가을철 기후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님지역 올가을 평균기온은 16도로 평년보다 2도나 높았다. 이는 16.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 수준이다. 10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7도 높은 16.7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보령에서는 10월 9일 낮 최고기온이 30.8도를 기록하면서 10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10월 말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발달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11월에는 역대 8위에 해당하는 8.4도의 평균기온을 보였지만 평년보다는 1.2도 높았다.
10월 중순까지는 잦은 비가 이어졌다. 올가을 강수일수는 평년 23.5일보다 약 1.5배 많은 36일로 역대 2위를, 강수량은 533.5㎜로 평년 250.8㎜의 2.1배 수준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9월 6일 서천에서는 1시간 최다강수량이 137㎜로 집계되기도 했다.
반면 지난달 들어서는 강수일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 강수일수는 5.3일로 하위 4위에 해당한다. 이는 평년 8.7일보다 3.4일 적은 수치다. 강수량은 18.7㎜로 평년 50.4㎜의 37.4% 수준을 보였다.
첫눈은 지난해보다 빨랐다. 지난달 18일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홍성에선 지난해보다 9일 일찍 첫눈이 관측됐다. 10월 중순까지 고온과 잦은 비가 이어진 것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한 영향이라고 대전기상청은 설명했다.
조현재 기자 chohj05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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