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천재 엔지니어가 손을 잡고 세계 최초의 올터레인 하이퍼카를 만들기 위해 뭉쳤다.
스타트업의 자말 하미디(Jamal Hameedi) 창립자는 포드 글로벌 퍼포먼스 차량 총책임 엔지니어를 지낸 인물로, “우리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미디는 2013년 포드 F-150 SVT 랩터, 2013년 셸비 GT500을 포함한 모든 SVT·ST 프로그램을 총괄했으며, 랜드로버 디펜더 OCTA 개발 책임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안드레아스 벤치거(Dr. Andreas Baenziger)와 막시밀리안 슈바이(Maximilian Szwaj)에게 연락해 세상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 오프로더의 능력과 지상 로켓의 속도를 동시에 갖춘 ‘올터레인 하이퍼카’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모두 자동차 업계의 거물들이다. 안드레아스 벤치거는 R-Universe와 AF 레이싱그룹의 소유주로, 자동차 럭셔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다. 그의 합류는 스타트업의 의도를 분명히 드러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독일 출신 차량 엔지니어 막시밀리안 슈바이는 페라리 라페라리, 애스턴마틴 발할라, 로터스 일레트레 등의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BMW와 포르쉐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 이런 세 사람의 조합은 자동차 공학 분야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할 만하다.
현재 이들은 세계 최초의 올터레인 하이퍼카 개발에 착수했으며, 해당 모델은 2026년경 한정 생산 형태로 등장할 전망이다. 예상 가격은 200만 달러(약 29억 5000만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차량 외관에 대한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트업 웹사이트에 등장한 유일한 티저 이미지에는 도로와 오프로드 환경을 묘사한 여섯 개의 스트립만 있을 뿐, 정작 차량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물들을 고려할 때 ‘말뿐인 콘셉트’를 내놓고 사라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하이퍼카가 등장한다면, 코닉세그나 리막 같은 제조사들과 경쟁할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도 모른다.
정보는 거의 없지만, 업계는 1,500마력 이상의 출력, 높은 지상고, 공기역학 규칙을 철저히 반영한 강인한 실루엣 등을 예상하고 있다.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스타트업의 설명에 따르면 “극한의 온로드 성능과 어디든 갈 수 있는 오프로드 능력, 그리고 편안함을 결합한 올터레인 하이퍼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 방향성과 조금이라도 유사한 모델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테라토와 포르쉐 911 다카르뿐이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하이퍼카급 온로드 성능과는 거리가 있다.
포르쉐 911 다카르는 3.0리터 플랫-식스 트윈터보 엔진으로 473마력과 420lb-ft를 발휘하며, 0→97km/h 가속 3.4초, 최고속도 240km/h이다. 이 수치는 결코 하이퍼카급이라 할 수 없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테라토는 5.2리터 V10으로 602마력, 413lb-ft를 발휘해 0→97km/h 가속 3.4초, 최고속도 260km/h이다. 이것이 그나마 가장 가까운 모델이지만, 하미디가 만들고자 하는 차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까마득해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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