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배당주지”…고배당 업종 어디 [한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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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지”…고배당 업종 어디 [한양경제]

경기일보 2025-12-04 17:4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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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방향성을 잃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곳은 연말마다 찾아오는 ‘배당의 계절’이다. AI 생성 이미지
방향성을 잃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곳은 연말마다 찾아오는 ‘배당의 계절’이다. AI 생성 이미지

 

코스피가 4000선을 넘나들던 상승 랠리가 한풀 꺾이면서, 연말 국내 증시는 특유의 ‘찬바람 장세’에 진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연말마다 찾아오는 ‘배당의 계절’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장 마감 기준 주주는 내년 4월 전후로 배당금을 지급받기 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당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된다. 실제로 코스피가 최근 한 달 사이 4% 넘게 하락한 반면, 고배당 종목을 모은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같은 기간 3.78% 상승했다.

 

은행·금융 중심의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탑10’ 지수 역시 4.37% 올랐다.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주는 10~14%대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대비 압도적인 방어력을 보여줬다.

 

고배당 ETF도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TIGER 은행고배당 ETF는 최근 한 달 5%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말 자금 유입의 대표 수혜 상품으로 떠올랐다.

 

■ 배당락 직전 매수가 아니라 ‘11월~1월 전략’이 정석

 

전통적 고배당 업종은 금융·통신·유틸리티(전력·가스)다. 이들 업종은 성장주처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경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배당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매력을 드러낸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의 주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지만, 배당 확대는 배당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면서 “고배당 종목 중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통적 고배당 업종은 금융·통신·유틸리티(전력·가스)다. 정우성 기자
전통적 고배당 업종은 금융·통신·유틸리티(전력·가스)다. 정우성 기자

 

배당주가 매력적인 이유는 방어력뿐이 아니다. 가격도 싸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고배당주의 12개월 선행 PER은 7.8배로, 코스피(10.1배) 대비 약 23% 할인돼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란 속에서 대형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심화된 결과다. 반도체·2차전지·AI(Big Tech)처럼 시장의 주도 테마를 형성하는 성장주는 급등하며 부담이 커졌다. 반면 배당주는 실적 전망이 안정적임에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가격이 눌려 있었다.

 

여기에 정책 호재까지 겹쳤다. 최근 국회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 개편안은 배당소득 구간을 세분화하고 최고세율을 30%로 조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2000만원 이하 14%, 2000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 30%가 적용되는 구조로, 기존 대비 세 부담이 완화되는 구간이 크게 늘었다. 특히 기업이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 확대 노력을 기울일 경우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에게는 배당을 늘릴 유인, 개인에게는 세후 수익률 개선이라는 명확한 동기 구조가 생긴 셈이다.

 

증권가는 이번 세제 개편이 배당정책 확산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

 

제도 변화가 반영되면 고배당주의 중장기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배당성향 40% 이상 기업 중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LG유플러스, NH투자증권, 한전기술 등)이 유망 후보군으로 제시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주당 1만원을 배당했다. 올해 같은 금액을 배당한다고 가정해도 배당 수익률(배당액 ÷주가)이 3%를 넘기는 셈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주당 1만7천500원으로 배당액을 17% 가량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주당 650원을, NH투자증권은 주당 950원을 배당했다. 한전기술의 지난해 배당액은 주당 999원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은행은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 배당 세제 개편으로 현금 배당 확대 필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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