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號 3년] ② 내부통제 강화·계파문화 청산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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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號 3년] ② 내부통제 강화·계파문화 청산 '진두지휘' 

한스경제 2025-12-04 17:2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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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 평가지표인 재무 실적 못지 않게 내부통제 강화·기업문화 쇄신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 평가지표인 재무 실적 못지 않게 내부통제 강화·기업문화 쇄신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현 회장을 비롯해 정진환 우리은행장 그리고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 임 회장은 지난 2023년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해 종합금융 그룹으로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전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국정감사를 통해 고개를 숙이며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문화 쇄신을 천명했으며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이었던 증권·보험사 인수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했으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대전환, 생산적 금융 공급, 소비자 보호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 는 임 회장의 임기 3년을 되짚어 보았다. <편집자 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 평가지표인 재무 실적 못지 않게 내부통제 강화·기업문화 쇄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주요 은행권을 강타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는 피해갔지만,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정 대출이 드러나면서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질적인 파벌문화가 내부통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란 지적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는 그간 상업·한일은행 출신 간의 계파문화가 우리금융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10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증인대에 올랐다. 그는 의원들의 질타에 책임을 피하지 않는 정공법을 택했으며 이른바 '황제경영'과 '계파문화'를 인정하며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취임 직후 조직 안정화 총력…기업문화 혁신 추진·회장 직속 TF 구성

임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취임과 동시에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취임 이전 내부 금융사고를 비롯해 파벌 및 관치금융 등으로 구설에 오른 그룹의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는 조직혁신을 위해 내정자 시기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으며 취임 후에는 우리은행장 선정 절차를 새롭게 바꿨다. 이전 자추위의 내부논의로만으로 은행장을 선정했던 것과 달리,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객관적이며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통한 은행장 선정 절차를 마련했다.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은 △전문가 심층인터뷰(분야별 외부전문가와 워크숍 형태의 1:1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임원 재임 기간 중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1:!업무보고를 통한 회장의 역량평가, 이사회 보고 평가 등) △심층면접(자추위 최종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PT) 등 모두 네 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와 함께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 TF를 구성하고 자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기업문화혁신협의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사 및 조직문화·내부통제 등 그동안 잘못된 관행이 있다고 공감한 모든 분야에 혁신 과제를 수립했다. 

또한 임 회장은 인사제도와 관련해 은행에서는 그동안 비공개였던 인사 평가결과를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를 구축했으며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원과의 티타임, CEO 오찬을 활용한 소그룹 미팅, 타운홀미팅, 우리소통광장 1:1 소통 창구, 경영전략워크숍 등 소·대규모 만남을 통해 직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 전사적 내부통제 강화·‘상업·한일’ 통합 동우회 출범

임 회장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에 대응한 내부통제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관련 부서 및 직책을 신설함은 물론 은행지점장 직접 금고관리·익명 신고시스템·윤리문화 진단 등을 도입하는 등, 전(全) 임직원이 금융사고 예방에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직후 그룹 윤리경영 및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제30기)를 영입했으며 자회사 임원에 대한 지주회장의 인사권 폐지 등을 포함한 ‘그룹인사 표준시스템’을 수립해 시행했다. 

더불어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했으며 책무구조도 이행을 비롯한 책무관리 업무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했다. 또한 정보보호본부를 준법감시인 산하로 배치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조직도 고도화했으며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했다.

여기에 친인척 부당대출 사례를 포함한 내부비리 제보를 위해 그룹 윤리경영실이 운영하는 ‘제보·신고 핫라인’도 도입했다. 이는 익명성을 보장해 내부 감시·감독 기능을 활성화하고 사전에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1월 31일부터는 영업현장 내부통제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은행 지점장이 직접 금고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지점장은 매월 첫 영업일에 금고를 열고 마지막 영업일에 직접 △금고 개·폐문 △금고 잠금장치 이상 유무 확인 △금고 내부 관리 상태 등, 금고 업무 전반을 점검해 실제 사고 예방을 포함한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영업현장에 기존 배치된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내부통제전문역 △내부통제지점장을 추가로 배치해 ‘내부통제 3중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5월에는 잠재적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혁신을 위해 AI기술을 적용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을 고도화했다. 

이어 6월에는 은행권 처음으로 ‘스마트 시재관리기’를 전국 영업점에 도입해 디지털 기반 내부통제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스마트 시재관리기’는 창구직원이 시재를 기기에서 직접 입출금하고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다. 기존 수작업 금고 관리 체계를 대체하는 혁신적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금융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받아 온 상업·한일은행 동우회를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했다. 임 회장은 직접 역대 은행장을 설득해 통합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계파문화 청산 및 조직문화 혁신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건강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전사적인 인식 개선을 병행해 왔다. 지난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으며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하며 계파문화 근절에 나섰다. 
 
또한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항목을 삭제한 것은 물론 선입견을 야기할 수 있는 학력·병역·출신지역 등의 정보도 함께 삭제했다. 근무경력·자격증·수상이력 등 업무 역량 중심의 항목만을 남겨 임직원의 융화를 강화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인정받는 인사 문화 정착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회장 직속의 ‘기업문화혁신 TF’를 신설했으며 이후 전담조직을 확대·개편해 리더십·평가·승계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체계화했다"며, "계파·동우회 중심 문화를 줄이고 성과·책임 중심의 ‘원팀’ 문화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 관련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그룹 통합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 수천억원 단위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선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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