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질병관리청 제공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청소년 흡연과 음주율은 꾸준히 감소했으나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등 다양한 담배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중복사용’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은 담은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청소년은 43.6%로 전년보다 1.2%p 늘었다. 이는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학생 41.9%, 여학생 45.3%로 각 1.7%p, 0.6%p 올랐다. 하루 1회 이상 과일을 섭취하는 청소년은 17.8%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27%였다. 단맛 음료 섭취율은 남학생 62.8%, 여학생 53.5%로 지난해보다 각 6%p, 6.2%p 급감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주 3회 이상 제로 음료 섭취율은 남학생 20.1%, 여학생 12.7%로 집계됐다.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12.6%)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16.6%)이 여학생(8.4%)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청소년 23.1%는 정상 체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형이 살이 찐 편이라고 인지했다. 특히 여학생의 비중은 28.2%로 남학생(17.6%)보다 월등히 높았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올해 기준 남학생 5.4%, 여학생 2.8%로 집계됐다. 지난해(남학생 5.8%, 여학생 3.2%)보다 소폭 감소했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사용률이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궐련)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 또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분율을 말한다. 학교급별 남학생의 담배 제품 현재사용률은 고등학생 8.3%, 중학생 2.7%다. 담배종류별 현재사용률은 일반담배(궐련, 3.3%)가 가장 높았고 액상형(2.9%), 궐련형 전자담배(1.6%)가 뒤를 이었다. 현재사용자 기준, 담배제품 중복사용률은 전체 61.4%로 2019년(47.7%) 이후 증가 경향을 보였다.
음주율은 남학생 9.8%, 여학생 6.1%로 2024년 대비 줄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 소주 5잔, 여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음주자 중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 42.1%, 여학생 52%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고 특히 여자 중학생(44.8%)에서 크게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최근 10년간 흡연과 음주는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담배 제품 중복 사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신체활동, 식생활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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