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030 매출 100조’… 합병·AI·SMR로 외연 확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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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030 매출 100조’… 합병·AI·SMR로 외연 확장 '제시'

뉴스로드 2025-12-04 15:1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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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GRC 사옥 [사진=HD현대]
HD현대 GRC 사옥 [사진=HD현대]

HD현대가 2030년 그룹 매출 100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공식화했다. 조선 발주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 중국 조선·건설장비 업체의 추격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기선 회장이 해법으로 내놓은 것은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친환경·디지털·AI 전환, 소형원자로(SMR)·자율운항·로보틱스 등 신성장 축 확보다. HD현대는 4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조선·건설기계·에너지·신사업 전 부문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전면에 세운 5년 로드맵은 △조선·건기 양대 합병 시너지 극대화 △원가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전환 △AI·전기추진·자율운항 기반의 기술전환 △원자로(SMR)·연료전지 사업화 △2026년을 기점으로 전사 성장잠재력 극대화다. 핵심은 ‘규모 + 기술’의 결합이다. HD현대는 이미 조선 부문에서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건설기계 부문에서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작전을 실행하고 있다. 조선은 LNG 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에서 동형선 반복 건조 기반의 원가절감 구조가 명확하고, 건기 분야는 제품 라인업 통합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 회사가 밝힌 전략의 뼈대는 “합병 = 경쟁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속도”다.

실적은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 공시 분석 자료에 따르면 HD현대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66.8%, P/E 19.4배, 배당수익률 1.8%, ROE 7.9% 수준이다. 동시에 EPS 성장률은 연간 91.5% 전망이며 EBITDA는 7조원, EV/EBITDA 5.3배다. 시가총액은 14조1700억원 등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만156원이다. Fair Value(공정가치)는 21만8649원으로 분석돼, 6.1%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술 지표는 일간·주간·월간 기준 모두 강세(Buy~Strong Buy)가 우세하지만, RSI·Stochastic 기반의 단기 과열 신호도 일부 확인된다.

이는 단순한 주가 과열이 아닌, 펀더멘털 전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존 HD현대의 주가는 조선 업황에 따라 등락하는 ‘사이클 주기형’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합병을 통한 고정비 절감, 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엔진·전기추진 기술, 원자로(SMR) 사업화가 동시에 결합되면 전통 조선업의 변동성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구조가 나온다. 회사가 “2026년을 기점으로 전사 성장잠재력 극대화”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정유·석화 부문의 방향성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회사는 이를 “원가경쟁력 회복 활동 + 고부가 제품 전환”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마디로 원가는 낮추고, 제품은 바꾼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고도화 설비 중심으로 움직이는 방향과 같다. 전력기기 부문은 세계적인 HV 차단기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 확충 및 중·저압 시장 점유 확대를 제시했다. 이 역시 ‘달리는 시장으로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의 연도별 매출 [사진=HD현대]
HD현대의 연도별 매출 [사진=HD현대]

신사업은 그룹의 ‘숨은 카드’다. HD현대는 로보틱스·자율운항·전기추진·연료전지·SMR을 미래 포트폴리오로 명확히 규정했다. 특히 조선소 기반에서 자율운항 플랫폼과 수중 로봇, 원자로–전기추진–선체 통합 엔지니어링을 한 번에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은 국내 기업 중 HD현대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가 건설·조선·방산·신기술을 결합한 종합 역량을 빠르게 구축하면서, 과거와 같은 HD현대 단독 체제의 시장 구조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00조원 플랜에 앞서 시장에서 압도적 기술력이 있는지도 성찰이 필요하다. 

정기선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한 미래 성장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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