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지속…수출시장 다변화 중요"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수출 7000억 달러를 넘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각 부처들이 민관 차원의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국민경제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가 5년 만에 법정시한에 예산을 합의한 부분에 대해 "대승적으로 예산 처리에 합의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경쟁할 때 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위해서라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힘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 연합뉴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이 지난달 같은 달보다 8.4%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7000억 달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굴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시장개척의 힘을 모은 우리 기업들과 노동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직자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익 중심의 실용적인 통상정책을 토대로 핵심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개발도상국 또는 제3세계 국가들을 통칭)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와 우리 경제의 영토를 확장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1주년 '빛의 혁명'으로 이뤄낸 내란 극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의 주역인 우리 대한국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승리를 기억하고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어제 가졌다"며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맞이한 최대 위기를 우리 국민들은 담대한 용기와 빛나는 연대의 힘으로 평화적이고 또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행동하는 작은 물방울들이 하나가 된 힘은 벼랑 앞에선 민주주의를 구했고,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꺼지지 않을 빛을 새겼다"며 "그렇게 오늘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런 우리 국민들의 저력은 내일의 민주주의를 더욱 활짝 꽃피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주권자가 명령한 빛의 혁명의 완성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반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세워 정의로운 통합을 이뤄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 함께 꿋꿋하게 나아가자, 우리 정치권 모두가 이 여정에 동반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최근 물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면서 민생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주요 민생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정책 순환을 선제적으로 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이 곧 민생안정"이라고 강조하며 "각 부처는 전에 지시했던 대로 부당하게 물가를 담합해서 올린 것이 없는지, 시장 독점력을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