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평균 연령 48.8세...SK그룹, 젊은피 중심 ‘실행력 경영’ 선언

SK그룹, ‘현장 중심에 젊은 인재 전진 배치’ 쇄신 인사 단행. (SK그룹 제공)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SK그룹이 미래 산업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리더십 재정비에 착수했다.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각 관계사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내용을 공유‧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현장 중심 실행력 강화 ▲조직 혁신 및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핵심 기조로 한다. SK는 지난 10월 사업 성과 중심의 사장단 인사를 선제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리더십 체계 전환을 가속화했다.

특히 사업 현장 경험과 기술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며 젊은 인재 전진 배치를 확대했다. 2026년 신규 선임 임원은 총 85명으로, 이 중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54명)이 40대다. 여성 신규 임원 8명 중 6명도 80년대생으로 구성돼, 조직 다양성과 혁신성을 강화했다. 신규 임원 평균 연령은 48.8세로 전년 대비 낮아졌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SK텔레콤 Network AT/DT 담당 안홍범 임원(1983년생)이다.

또한 조직 내실을 다지기 위한 효율화 조치도 병행됐다. SK는 ‘임원 조직 강소화(强少化)’ 원칙 아래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줄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미래 성장 분야인 AI 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추진됐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겸직한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함께 출범한다.

SK에너지 대표이사 김종화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를 겸직하며 석유·화학 밸류체인 통합 시너지 강화에도 속도가 붙는다. AI 기반 사업 확대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 AX단을 신설하고, SK에코플랜트는 건축 중심 설루션사업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조직을 새롭게 출범시킨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장 실행력과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고 본원적인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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